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는 30일 `스레숄드` 또는 `윈도 9`으로 알려진 차기 윈도 운영체제(OS)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미국 언론매체들이 26일 전했다.
MS는 내년에 출시할 윈도 9에 `시작` 메뉴를 다시 만드는 등 기업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이 제품을 설계하고 있다.
MS는 2012년에 출시된 윈도 8에 타일 모양의 인터페이스를 채택하고 시작 버튼과 시작 메뉴를 없앴으나 기존 인터페이스에 익숙한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MS는 2013년 윈도 8의 업데이트인 윈도 8.1을 내놓으면서 시작 버튼을 되살렸으나, 이를 누르면 시작 메뉴가 뜨는 것이 아니라 타일 모양 메뉴가 뜬다.
게다가 윈도 8과 8.1의 타일 모양 인터페이스와 MS 오피스 등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의 전통적 인터페이스 사이를 오가야만 하는 혼란까지 가중돼 고객 불편이 더 심해졌다.
이런 이유 탓에 윈도 8과 8.1의 채택률은 저조하다.
넷애플리케이션스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전세계 데스크톱 OS 시장점유율은 윈도 7이 51.21%, 윈도 XP가 23.89%, 윈도 8.1이 7.09%, 윈도 8이 6.28%, 애플의 맥 OS X가 6.74%, 윈도 비스타가 3.02%, 리눅스가 1.67%, 기타가 2.25%다.
이는 2009년 출시된 윈도 7이나 2001년 10월에 출시된 윈도 XP를 계속 쓰는 고객이 압도적으로 많으며, 새로 컴퓨터를 산 경우에도 윈도 8 대신 옛 버전인 윈도 7을 설치해 달라고 요구하는 사례가 흔하기 때문이다.
특히 업무의 효율성과 안정성이 중요한 기업 고객들이 윈도 7을 계속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MS는 윈도 8과 8.1에 대해 불만을 품은 기업 고객들의 요구를 수렴해 윈도 9 제작에 반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가트너의 분석가 마이클 실버는 "윈도 8은 MS에게 자랑스러운 순간이 아니었다"며 "계속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이슈는 (`윈도`라는) 명칭에 부여되는 부정적인 브랜드 가치"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