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으로 돌아온 구혜선, "영화 '다우더'로 母女 이야기 하고 싶었다"

사진출처 : styler 주부생활 제공
사진출처 : styler 주부생활 제공

영화감독으로 돌아온 구혜선의 화보가 공개됐다.

구혜선은 스타일 매거진 ‘styler 주부생활’ 10월호 커버를 장식했다. 함께 진행된 화보에서 구혜선은 배우가 아닌 영화감독으로의 모습을 드러냈다.



공개된 화보 속에는 올 블랙의 시크한 의상과 함께 자연스런 머리스타일을 한 감독 구혜선의 카리스마 있는 모습이 담겼다. 또한 여배우의 화려함과 감독으로서의 자유분방함이 공존하는 모습이 녹아있다. 특히 유방암 극복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 취지의 ‘핑크리본 캠페인’의 심볼 뱃지를 한쪽 가슴에 단 구혜선의 아름다운 마음이 돋보인다.

구혜선은 최근 연출과 주연, 시나리오까지 1인 3역으로 만든 영화‘다우더(제작:구혜선필름,예스프로덕션)’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영화 ‘다우더’는 구혜선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연출작이자 영화배우로서 첫 주연작으로, 중학생이 된 ‘산이’와 강압적인 체벌로 딸을 가두려는 엄마와의 갈등을 다룬 심리극이다.

화보와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구혜선은 `딸에게 집착하는 왜곡된 엄마의 사랑`이라는 독특한 주제의 시나리오를 쓰게 된 계기에 대해 "결혼한 주변 친구들은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한 완전한 독립체로 살아가길 원하지만 정직 자기 뱃속으로 낳은 자식은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더라. 그래서 내 아이는 이렇게 자라야 한다, 혹은 나중에 아들 며느리는 내가 꼭 데리고 살았으면 한다고 얘기하더라. 아들 며느리, 엄마의 관계를 그린 영화 ‘올가미’가 있다면, 전 ‘다우더’에서 엄마와 딸의 이야기, 여자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 방은 딱 3평이다. 방 하나에 짐이 다 들어가 있다. 신발로 세 켤레밖에 안된다”며 “20대에는 저도 사고 싶은 건 엄청 샀다. 하지만 정작 내가 입는 건 한겨울에 파카 하나뿐이었다. 촬영할 땐 옷이 늘 준비돼 있으니까. 작지만 방에 있을 건 다 있다. 전자레인지, 밥그릇, 버너도 있고. 3평인 제 공간이 만족스럽다. 10년 후, 20년 후 미래의 모습도 지금과 다르지 않을 것 같다”고 답하며 소박한 근황을 전했다.

한편 구혜선의 화보와 인터뷰는 ‘styler 주부생활’ 10월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라이프팀

신지혜기자 sjh12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