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아키에이지’ 해외서 기사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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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만족할 성적을 거두지 못한 대작 온라인게임 ‘아키에이지’가 해외서 기사회생했다. 러시아 좋은 반응에 이어 최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북미·유럽에서 접속자가 폭주하며 흥행 기대감을 높였다. 국내서 뒷심을 발휘하지 못해 당초 기대보다 낮은 성적에 머물고 있어 해외서 새로운 기록을 써나갈지 눈길을 끈다.

대작 ‘아키에이지’ 해외서 기사회생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가 개발한 ‘아키에이지’가 지난 16일(현지시각) 북미·유럽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뒤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국내에서는 초기 PC방 점유율 10위권을 유지했지만 점차 순위가 하락해 현재 30위권에 머물고 있다.

아키에이지는 북미·유럽에서 국내와 같은 부분유료화 방식으로 상용 서비스 중이다. 당초 서버 10대로 시작했지만 사용자가 빠르게 증가해 현재 21대로 늘렸다. 수용 가능 이용자가 5만명에서 10만명 수준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서버 증설 후에도 게임을 즐기기 위해 기다리는 이용자가 발생하는 등 반응이 좋다.

국내 비공개서비스 기간 동안 북미·유럽 사용자가 한국 서버에 접속하는 비중이 높아 흥행 기대감을 높인 지역이다. 현재 게임 전문매체 엠엠오알피지닷컴(MMORPG.COM)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Most Popular Games)’ 1위에 올랐다. 비공개서비스 기간 동안 게임 전문 인터넷 방송인 트위치티비에서 전체 방송 순위 4위에 오르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8월 뉴주 자료에 따르면 아키에이지는 공개서비스 직후 북미·유럽 PC게임 순위 19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 게임으로는 ‘길드워2’가 7위에 올랐고 아키에이지에 이어 ‘아이온’이 20위에 새로 진입했다.

러시아 서비스도 순항 중이다. 지난 2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엑스엘게임즈는 러시아에서만 누적 순익을 100억원 넘게 거둬들였다. 경영난으로 인력 감축 등 어려움을 겪었으나 러시아 서비스에 힘입어 차츰 안정되는 모습이다. 현재 서버 24대를 운영 중이다.

현지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아키에이지는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29일 현재 러시아 게임 커뮤니티 MMOZGOVED(www.mmozg.net)에서 주간 순위 6위, 월간 순위 3위, 연간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다른 커뮤니티 GOHA(www.goha.ru)에서는 상위 10위 게임 중 3위에 올랐다.

엑스엘게임즈 측은 “국내 비공개서비스 기간 중에 한국 서버에 접속해 게임을 즐기는 러시아와 북미 사용자가 많을 정도로 사전 기대감이 컸던 지역”이라며 “점차 해외서 안정적인 매출을 발생시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키에이지’ 서비스 현황

2013년 1월 2일 한국 공개서비스 (PC방 최고 순위 5위 기록)

2013년 7월 3일 부분유료화로 전환

2013년 7월 23일 일본 상용서비스

2014년 2월 22일 러시아 상용서비스

2014년 9월 16일 북미·유럽·오세아니아 지역 상용서비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