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관심은 통합 다음카카오 초대 선장이 누구일지에 쏠린다. 다음카카오 최대 주주인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적극적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석우 카카오 대표와 최세훈 다음 대표가 일선에서 조직을 이끈다.
다음카카오는 합병일인 다음달 1일 오전 8시에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 및 감사위원장 선임에 들어간다. 이미 해당 인사가 내정돼 있어 주요 인사 선임에 큰 차질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를 마친 다음카카오는 오전 11시 기자간담회에서 새 대표와 회사 비전을 공개하고 첫 출발을 자축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이석우 카카오 대표와 최세훈 다음 대표가 공동대표로 다음카카오의 새로운 도약을 이끈다. 업계에 따르면 최 대표는 경영지원 업무를 총괄하는 경영기획팀을 겸직한다. 이 대표는 홍보와 대외협력, 사회공헌 등을 맡는다. 양사의 화학적 결합을 위해 카카오와 다음 수장이 공동대표로 새로운 항해를 준비한다.
이 대표는 카카오 대표로 카카오톡을 국민 메신저 반열에 올리고 다양한 서비스를 대외에 알리는 역할을 수행했다. 다음카카오에서도 회사의 비전과 계획을 외부에 알리는 창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재무통 출신 최 대표는 침체에 빠진 다음 주가를 반등시킨 관리형 리더다. 재무와 인사 등을 챙기며 통합법인 안살림을 책임진다.
가장 주목받는 사람은 다음카카오 최대 주주인 김범수 의장이다. 카카오톡으로 모바일 생태계를 장악한 김 의장은 통합법인에서도 적극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더십 부재로 오랜 시간 네이버에 밀린 다음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한 조치다. 김 의장은 합병을 선언한 직후 모바일 검색 강화를 지시하는 등 통합법인 주요 사업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음카카오 18개 팀장 자리 중 과반 이상을 카카오 출신으로 앉히며 김 의장이 인사를 통해 이미 자기 색깔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석우·최세훈 대표 선임은 신설 법인 출범에 따른 조직 안정화와 효율적인 일선 서비스 조직 지원을 위한 포석”이라며 “김범수 의장이 서비스 전반을 챙기며 강력한 오너십을 발휘한다면 빠른 시간 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카카오 주요 인사 프로필.
*김범수 의장
-다음카카오 이사회 초대 의장 2014.10~
-카카오 이사회 의장 2011~2014.09
-아이위랩 대표 2010.02
-NHN 대표이사 사장 2004.01
-NHN 공동대표 이사 2001.11
-네이버컴 공동대표이사 사장 2000.07
-한게임커뮤니케이션 설립 1998.11
*이석우 대표
-2014.10 다음카카오 공동대표
-2011.11 카카오 공동 대표이사
-2011.7~2011.11 카카오 부사장
-2010~2011.6 NHN 미국법인(NHN USA, Inc.) 대표이사
-2004~2009NHN 법무담당 이사, 경영정책 담당 부사장
-1999~2004한국아이비엠 법률고문실 사내변호사
-1992~1994중앙일보 편집국 기자
*최세훈 대표
2014. 10. 다음카카오 공동대표
2009 - 2014 다음커뮤니케이션 CEO
2008 - 2009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사회 의장
2004 - 2008 다음다이렉트 자동차보험 CEO
2003 - 2004 다음커뮤니케이션 CFO
2002 - 2003 다음커뮤니케이션 EC 사업본부장
2000 - 2001 라이코스 코리아 CFO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