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학술 네트워크 `SINET` 고속망으로 구축한다

일본이 전국 대학 등 연구관을 연결하는 고속 네트워크망을 구축한다.

닛케이신문은 일본 문부과학성이 일본 내 약 800개의 연구 기관을 잇는 학술 네트워크 ‘SINET’을 고속 네크워크망으로 변경 운영한다고 30일 보도했다. 온라인 강연이나 대규모 실험 수치 해석 등 늘어나는 데이터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SINET은 일본 대학과 연구기관을 연결하며 현재 약 200만명이 사용하는 네트워크다. 일본 이화학 연구소의 슈퍼컴퓨터 ‘경’ 등에도 연결돼 원격으로 사용하고 있다. 도쿄와 오사카를 연결하는 두 회선의 속도는 초당 40기가비트(Gbps)며 해외 회선의 경우 10Gbps에 불과해 데이터 증가에 대비해야한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문부과학성은 오는 2016년 1월부터 100Gbps 속도 네트워크망으로 전환해 4월부터 운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단계적으로 미국을 연결하는 회선을 같은 100Gbps 속도로 바꾸고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망의 속도 역시 끌어올린다.

임대 계약 회선을 사용해 운영비용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한다. 대학 등 연구기관은 클라우트 컴퓨팅을 사용해 자체 데이터 센터를 가질 필요가 없어 전기요금 등 운영비가 절약될 것으로 기대된다.

네트워크를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보호할 대책도 마련한다.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사이버 공격에 맞서 각 대학과 연구기관이 SINET 보안 시스템에 충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