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제품 만족도 `수입차는 뛰고 국산차는 뒷걸음`

국내 소비자들이 느끼는 신차의 ‘제품 만족도’에서 국산차와 수입차의 격차가 더욱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차에 대한 제품 만족도는 하락한 반면, 수입차 만족도는 향상됐다.

30일 자동차 리서치 전문업체인 마케팅인사이트의 ‘자동차 고객 만족 및 체험 품질’ 조사에 따르면, 국산차에 대한 제품 만족도는 576점(1000점 만점)으로 지난해(586점)보다 10점 하락했다. 이에 반해 수입차의 제품 만족도는 646점으로 지난해보다 26점 상승했다. 이에 따라 국산차와 수입차의 제품 만족도 격차는 지난해 38점에서 70점으로 확대됐다.

이번 조사는 1년 이내에 신차를 구입한 7618명으로 대상으로 국산 및 수입차 9개 브랜드의 만족도를 평가한 것이다.

국산차 브랜드 중에서는 르노삼성차가 593점으로 2년 연속 정상을 차지했고, 전체 브랜드 중에서는 아우디가 669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김영호 마케팅인사이트 전문위원은 “신차의 기능과 성능 및 디자인에 대한 종합 평가에서 국산차와 수입차의 만족도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국산차 1위인 르노삼성차 만족도가 수입차 평균보다 50점 이상 낮아 국산차 경쟁력이 뒤처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국산차는 판매서비스 만족도 평가에서도 747점으로 수입차(766점)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AS 만족도에서는 792점으로 수입차(773점)를 앞질렀다. 세 부문의 고객 만족도 평가에서 AS만 유일하게 국산차가 수입차를 제친 것이다.

마케팅인사이트는 이번 조사 결과가 지난해 주춤하는 듯 보였던 수입차의 경쟁력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국산차의 제품 경쟁력을 향상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국산차 vs 수입차 고객 만족도 변화 추이 / 단위:점 / 자료:마케팅인사이트, 1000점 만점>


국산차 vs 수입차 고객 만족도 변화 추이 / 단위:점 / 자료:마케팅인사이트, 1000점 만점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