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출성형기 전문기업 우진플라임(대표 김익환)이 충청북도 보은에 국내 최대 규모 사출성형 전용 사업장 ‘우진테크노밸리’를 조성한다. 뿌리산업의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우진플라임은 1일 충북 보은군에서 각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보은공장 준공 기념식을 갖는다. 지난 2012년 한국농어촌공사·충청북도청·보은군청과 48만㎡ 규모 산업단지 전체를 매입하는 투자협약을 맺은 지 2년여 만이다.
우진플라임은 보은공장을 우리나라뿐 아니라 글로벌 사출성형 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비전 아래 사업장 명칭을 ‘우진테크노밸리’로 정했다. 우진테크노밸리에는 조립공장 3개동, 주조공장 1개동, 도장공장 1개동 등 총 9개 공장이 위치한다. 조립공장은 연간 30~3000톤급 사출성형기 6000여대를 생산한다. 회사의 기존 인천 공장 생산량의 3배 규모다.
우진플라임은 보은 일대를 사출성형 집적단지로 만들기 위해 협력사와 동반 입주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미래산업·동남·세종TNS·세일기계·우진산업기계 등 5개 협력사가 보은군과 투자협약을 맺고 인근 산업단지 입주를 진행 중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보은 지역 주민 채용 원칙도 마련했다. 회사는 최근 1년간 보은 주민 70여명을 신규 채용한데 이어 앞으로도 지역 주민을 우선 채용할 계획이다.
김익환 우진플라임 대표는 “회사를 이전하면서 생산 능력을 이전보다 세 배로 늘렸다”며 “원가 경쟁력이 높아지고 모듈화된 자동 공정라인을 갖추면서 내년 매출액 3000억원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우진플라임은 지난 1985년 설립된 사출성형 업체로 지난 2001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고, 2011년 정부가 주관하는 ‘월드클래스 300’ 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매출은 1898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성장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