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안과의학회 "과도한 모바일기기 사용이 눈 건강을 해치고 있다"

대만에서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이 국민 눈 건강을 해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만연합보는 대만 안과학회 이사회가 대만 국민의 모바일 통신기기 사용이 세계 최장시간을 기록했다는 조사결과를 이용해 국민 안구건강을 해치고 있다고 밝혔다고 1일 보도했다.

야후와 밀워드 브라운미디어이 지난 8월 발표한 `모바일기기 인터넷 접속시간 조사`에서 대만은 중국 170분, 홍콩 162분보다 많은 하루 평균 197분 모바일기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평균 사용 시간인 55분의 3배를 넘는 수준이다.

후팡룽 대만 안과학회의 이사장은 “대만 위생부 조사에서 18세 미만 대만 국민의 근시 형성률이 85%로 세계 평균인 62%보다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근 영상화면을 지나치게 오래 보는 대만인의 시청 습관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대만 국민은 하루 평균 3시간 17분간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황웨이런 대만 안과학회의 이사도 “모바일기기 화면을 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시력 저하와 함께 장시간 사용 시 청년 노안(수정체 조절기능 저하증세)이나 안구 건조증, 백내장 등의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황 이사는 시력 저하와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모바일기기 사용 등 장시간 동안 근거리 응시를 피하고 30분마다 적당한 휴식을 취하라고 조언했다. 또 가까운 안과 전문의를 찾아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을 권장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