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공식 출범…모바일 라이프 플랫폼으로 도약

다음카카오(대표 최세훈·이석우)는 1일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통합법인 출범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 기업 도약을 선언했다.

다음카카오는 ‘새로운 연결, 새로운 세상(Connect Everything)’을 기업 비전으로 밝히고 이를 실현할 네 분야를 제시했다. 회사는 향후 ‘사람과 사람’ ‘사람과 정보’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람과 사물’ 등 일상생활을 둘러싼 모든 것을 연결하며 실시간 상호 소통이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는 “다음은 한메일로, 카카오는 카카오톡으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왔다”며 “다음카카오는 더 큰 가치를 만들고 더 큰 세상을 연결하는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로 지인은 물론이고 모르는 사람과의 연결을 만든다. ‘개인화’를 키워드로 사람과 정보를 연결하고 옐로아이디 등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융합한다. 주변 사물과 통신하는 ‘사물인터넷’도 다음카카오가 주목하는 분야로 꼽았다.

조직 측면에서 다음카카오는 최상위에 팀을 두고 필요에 따라 파트와 셀을 만들어 조직을 운영한다. 최세훈 공동대표는 “현재 꾸려진 팀은 열 개로 팀은 언제든 프로젝트에 따라 만들어지고 없어질 수 있다”며 “수평적 조직문화 안에서 자기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다음카카오 지분 39.83%를 확보하며 최대 주주 자리에 오른 김범수 의장은 회사 주요 의사결정과 장기 비전 수립에 목소리를 낸다. 이 대표는 “일상적인 경영은 두 공동대표가 하지만 주요 의사결정과 조직문화, 장기 비전 등에서는 김 의장이 통찰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카카오의 새 보금자리는 판교로 확정됐다. 제주 다음 본사는 존속된다. 다음과 카카오의 기존 서비스는 사용자 편의를 위해 당분간 그대로 유지하며 유사 서비스는 향후 통폐합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진출 전략과 새로운 서비스 출시에선 말을 아꼈다.

최 대표는 “글로벌에서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새로운 접근 방식을 찾고 있다”며 “카카오톡 외에 다양한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많은 서비스를 고민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도전적인 시도를 하고 있으며 조만간 신규 서비스를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으로 파트너와 동반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며 “파트너의 더 많은 서비스가 카카오 플랫폼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