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SMK, 손대지 않고 조작 가능한 터치 컨트롤러 개발

적외선 카메라 없이도 손가락을 대지 않고 터치 패널을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기존 터치 패널 사용이 어려웠던 의료 현장 등에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닛케이산업신문은 일본 전자부품업체 SMK가 터치 패널에 직접 손을 대지 않아도 조작할 수 있는 터치 컨트롤러를 개발했다고 5일 전했다.

신제품은 손가락의 정전용량 값의 변화를 읽어 터치한 위치를 확인하는 정전 용량 방식을 적용했다. 주파수를 분리할 수 있는 기능을 높여 특정 주파수에만 반응하는 회로를 탑재했다. 라디오나 자동차 스마트키 등 주변기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잡음도 걸러 감도를 높였다.

새 컨트롤러를 적용하면 10㎝ 전후 거리에서 손으로 터치 패널을 가리키면 화면이 켜진다. 화면 조작은 5~10㎜ 정도에 불과하던 기존 조작 가능 거리를 20㎜ 정도로 늘렸다. 장갑 등을 착용해도 사용 가능하다.

SMK는 내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의료기기 시장과 자동차 내비게이션 시장을 주 타깃으로 기술 적용을 확대해갈 방침이다.

특히 내비게이션은 기존 감압방식에서 정전용량방식 기술 채택이 빠르게 늘고 있어 고성능 신제품을 먼저 투입할 계획이다. 가격은 스펙에 따라 달리 책정되며 기존 터치 패널보다 비싸질 전망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