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VMe(Non Volatile Memory express)는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에 최적화된 기존의 SATA(Serial Advanced Technology Attachment) 규격 대신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초고속 데이터 전송 규격이다.
NVMe는 비휘발성메모리(NVM)를 PCIe(Peripheral Component Interconnect Express) 기반의 기술로 연결한다. NVMe가 새로운 스토리지 기술로 조명되는 가장 큰 이유는 HDD 시대에 설계되었던 AHIC(Advanced Host Controller Interface)를 대체할 수 있어서다.
이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시도는 지난 2011년 시작됐다. 당시 ‘NVM 익스프레스 워크그룹’이 만들어져 10여개의 업체가 참여했다. 현재는 시스코, 샌디스크, 오라클 등 80개가 넘는 기업이 이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카드타입의 3.2테라바이트(TB) NVMe SSD(SM1715) 양산을 시작했다. 카드타입 SSD는 보드에 케이블로 연결하는 SATA 방식과 달리 직접 장비에 장착해 연결할 수 있어 케이블 방식보다 훨씬 빠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NVMe SSD는 3차원 V낸드 플래시를 탑재하고 카드타입의 폼팩터를 적용해 기존 1TB 용량에 머물렀던 2.5인치 SSD의 용량 한계를 극복하며 3TB V낸드 SSD 시대를 연 것으로 평가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