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이 가정용 CCTV 서비스를 앞세워 스마트홈 시장에 진출한다.
유료방송사업자가 사물인터넷(IoT) 기술력을 기반으로 신규 사업 분야를 개척하고 나선 것이어서 주목된다.
CJ헬로비전(대표 김진석)은 각 가정 내부 상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가정용 CCTV ‘헬로캠’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고 이달 중순부터 상용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가입자가 외부에서 스마트폰으로 가정 내 다양한 전자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원격 제어 홈카메라의 일종이다. 기존 고정형 CCTV와 달리 상하, 좌우로 각각 최대 345도, 110도까지 카메라 촬영 범위를 조정할 수 있어 사각지대 없이 집안 곳곳의 상황을 볼 수 있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으로 TV, 에어컨, 보일러, 조명 등을 제어 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CJ헬로비전은 여성 싱글족, 소규모사업자를 중심으로 헬로캠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외부인 침입을 감지해 스마트폰으로 알려주는 ‘침입감지 알리미’ 서비스가 고가 보안·방범 서비스를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헬로캠은 CJ헬로비전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가입자는 물론이고 경쟁사 인터넷 고객까지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스마트폰 운용체계(OS)에 따른 애플리케이션 장터에서 ‘홈CCTV 헬로캠’을 내려 받으면 원격 제어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CJ헬로비전은 헬로캠을 지난해 말 출시한 스마트 셋톱박스 ‘헬로tv 스마트’ 등과 연계해 스마트홈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초석으로 삼을 계획이다. 향후 자전거와 셋톱박스를 인터넷 프로토콜(IP) 방식으로 연결해 혈압 등 사용자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발견된 증상에 따라 원격으로 상담할 수 있는 헬스케어 솔루션도 개발할 예정이다.
CJ헬로비전은 방송·통신 융합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방송 주파수와 IP가 지닌 강점을 융합한 ‘RF 오버레이’ 방식 광대역 방송·통신망을 구축하기도 했다.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는 “고객에게 차세대 방송 서비스 스마트홈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홈CCTV 사업을 시작했다”며 “향후 방송 서비스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스마트홈 사업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