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재난안전통신망을 설계하는 정보전략계획(ISP) 우선협상대상자로 LG CNS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LG CNS는 6개월간 재난망 구축 방식, 일정, 소요 물량과 예산도출 등 전반적 사업계획을 수립한다.
조달청이 실시한 재난망 ISP 제안평가 결과 LG CNS·문엔지니어링·리노스 컨소시엄이 SK C&C·안세기술 컨소시엄, KT·VTW·대영유비텍 컨소시엄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위 컨소시엄과는 0.5점 차이가 날 정도로 경합이 치열했다는 후문이다.
LG CNS는 공공과 금융, 제조를 아우르는 다양한 시스템통합(SI) 사업에서 비즈니스 프로세스 재설계(BPR)와 정보전략계획(ISP)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공동 참여 업체인 문엔지니어링은 이동통신망 설계·컨설팅에서 강점을 보인다. 리노스는 전국에 깔린 기존 테트라망 운영 업체라는 점에서 선정에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LG CNS은 이들 사업자와 재난망 이용기관의 요구 규격과 수요를 분석하고 이용자 분포를 고려해 내년 시범사업과 이후 본사업을 위한 재난망 구축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LTE-R(철도), e-내비게이션(해양) 통신망과 통합방안을 마련하고 구축·운영 효과성과 주파수 이용 효율을 극대화해야 한다. 시스템과 단말기의 기능과 성능 요구사항도 정의해야 한다.
LG CNS가 ISP 사업을 책임지게 됐지만 시범사업과 본사업을 어떤 통신사가 수주할지는 미지수다. 안행부는 사업 공정성을 확보하고자 ISP 기간 동안 다양한 산업별 협의체(포럼)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재난망 산업계 협의체는 통신사와 제조사 등 실제 구축에 참여할 업체로 구성될 예정이다.
안행부는 13일까지 우선협상을 진행한 뒤 변동이 없다면 20일 착수보고회를 갖는다. ISP 기간은 내년 3월까지지만 4월부터 진행될 시범사업 공고는 내년 1월에 미리 공지된다. 3월 말까지 사업자를 선정한 후 ISP 결과물이 도출되면 바로 시범사업에 착수해 연말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재난망 사업 추진 일정 / 자료:안전행정부>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