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가 위치를 인식하는 원리를 파악하는데 기여한 3명의 연구자가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올해 유력한 노벨 생리의학상 후보 중 한명으로 거론됐던 한국계 캐나다인 찰스 리 교수는 수상하지 못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노벨위원회는 6일(현지시각) 2014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존 오키프와 메이 브리트 모저·에드바르드 모저 부부를 선정했다.
노벨위원회는 “뇌세포 내에서 ‘몸안의 GPS’라고 할 수 있는 위치정보 처리 시스템을 발견, 사람들이 자신의 위치와 방향을 파악할 수 있는 원리를 규명한 세 과학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뇌가 주변공간을 파악하고, 위치 파악과 길을 찾아내는 것에 대한 문제를 해결했다. 모저 부부는 쥐 실험으로 이 같은 연구를 수행했다.
노벨위원회는 오키프 박사가 수상 업적에 절반을 기여하고, 모저 부부가 나머지 절반을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부부 노벨상 수상자는 이번이 네 번째다.
노벨위원회는 7일 물리학상, 8일 화학상, 9일 문학상, 10일 평화상, 13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노벨이 새겨진 메달과 함께 800만크로나(한화 11억8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노벨상 창시자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권건호·송준영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