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대규모 공업단지 조성에 나섰다. 쿠데타 이후 얼어 붙었던 경제를 회복하겠다는 목표다.
닛케이산업신문은 태국이 라오스와 미얀마 국경 지역에 공단을 신설하는 등 해외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섰다고 7일 보도했다. 부지비용이 저렴하고 인력을 확보하기 쉬운 곳에 공업단지를 갖춰 해외 자본을 유치하는데 힘쓸 계획이다.
태국 공업단지공단은 지역 기업과 함께 오는 2016년까지 공단을 신설한다. 공단은 태국 동북부 논카이에 약 470헥타르 규모로 건설된다. 자동차 부품 업체부터 농산 가공품 업체를 유치한다. 라오스와 미얀마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태국 북부 치앙라이에도 70헥타르 규모의 공업단지를 개발한다. 공업단지 정비로 약 1100억바트 규모의 입주 기업 투자가 예상된다.
태국 대기업 TCC의 부동산 개발 자회사는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모여있는 태국 동부 촌부리 정비에 나섰다. 약 320헥타르 부지를 대상으로 사업 타당성 조사를 시작했다. 지난 3일 기업 신규 투자 인허가를 담당하는 태국 투자위원회(BOI)가 미국 포드, GM, 일본 닛산 등 5개 자동차 제조사에 대해 친환경 생산 인센티브 계획 신청안을 승인하며 자동차 관련 산업은 보다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태국은 공업단지 건설에 맞춰 관련 인프라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물류 창고를 운영하는 타이콘 로지스틱스 파크는 향후 3~5년간 약 36억바트를 투자한다. 동북부 콘캔과 남부 수랏타니에 물류 시설을 정비하고 지방으로 확장되는 신규 공업단지 수요를 흡수한다는 생각이다. 태국 산업자원부는 남부 송크라와 북부·동북부 등 5개 지역에 경제특구를 설치할 방침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