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전용주식시장인 코넥스가 규모는 커졌지만 거래량과 거래액이 모두 줄며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박완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한국거래소(KRX)에서 제출받은 ‘코넥스시장 지표’를 분석한 결과 상장 중소기업은 늘었지만 일평균 거래량과 대금이 줄면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넥스 시장은 지난해 7월 출범 후 등록기업과 시가총액을 늘리며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해 왔다. 출범 당시 21개 기업으로 시작해 연말 45개로 늘었고, 올해도 18개 업체가 참여하며 15개월 만에 3배인 62개사로 증가했다. 시가총액 역시 개장일 4689억원에서 지난 2일 기준 1조3810억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일평균 거래량은 지난해 3만9000주에서 올해 3만2000주로 17.9% 감소했다. 일평균 거래액도 같은 기간 61억원에서 44억원으로 27.9% 줄었다. 매수와 매도 등 거래가 이뤄진 종목은 지난해 45개 종목 가운데 평균 13개, 올해도 62개 종목 중 18개에 불과화고 사상 최고치를 보였단 지난 9월 11일에도 26개 종목에 그쳤다. 15개월이 지나도록 활착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프리보드시장(제3시장)을 정비해 비상장법인의 주식거래시장인 ‘장외주식시장(Kotc)’를 출범하면서 코넥스에 대한 개인 투자가 더욱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박 의원은 밝혔다. 코넥스 시장은 그동안 개인의 매매비중이 62.0%로 기관 27.9%보다 2배 이상 많다
박완주 의원은 “코넥스 시장은 모험자본의 공급과 기존 정규시장의 연계로 기업의 단계적 성장을 연속적으로 지원해야 하지만 벌써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창조경제 성장사다리라는 정부의 큰 소리에 얼마나 구멍이 큰지를 보여주는 단편”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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