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940년대 2차 세계대전 시기를 인터넷의 태동시기로 보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어 권위적인 미국 동부를 떠나 서부에서 IT산업을 개척해나가는 실리콘밸리의 탄생, 오늘날 네트워크 개념을 가능케 해준 이더넷과 TCP/IP를 만들어낸 과학기술의 공로자들, 유닉스와 리눅스라는 놀라운 운용체제, 그리고 월드와이드웹의 탄생, 현재 최고를 시절을 맞고 있는 구글과 페이스북 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인터넷의 역사를 살펴보면,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얻으려는 이들이 아닌 세상을 변화시키고 발전시켜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이들이 있었다. 이는 기술 이전에 사회와 문화에 관점을 두는 인문학적 마인드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다.
정지훈 지음, 메디치미디어 펴냄, 1만6000원.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