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시대, 산소·수소 앞세운 정수기의 진화

정수기가 진화하고 있다. 필터로 잘 걸러주며 깨끗한 물에서 건강수로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코웨이, 청호나이스 등 강력한 선두가 있는 시장에 중소기업들은 ‘건강수’를 내세워 니치마켓을 공략하고 있다.

솔고바이오메디칼은 다음달 초 휴대용 수소수기를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휴대용 수소수기는 믹서기 같은 통에 매번 물을 바꿔 담아야 해 세척과 위생에서 번거로운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회사가 내놓는 휴대용 수소수기는 500㎖ 용량의 생수통을 기계에 꽂으면 5분 내에 수소수를 만든다. 매번 생수통을 바꿔주면 돼 위생 걱정 없이 마실 수 있다.

웰빙시대, 산소·수소 앞세운 정수기의 진화

최근에는 물을 단순히 수분 보충용으로 마시는 것이 아니라 건강을 잡는 물시장이 빠르게 열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기능성이 강조된 수소와 산소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소수는 물속에 포함된 수소가 몸안에 들어가면 활성산소를 제거해 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든다는 원리다. 최근 2~3년 내 한동, 하이리빙 등 국내 중소기업들이 수소수 제조 사업에 뛰어들었고, 솔고바이오메디칼이 본격적으로 수소수 정수기를 내놓으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 김서곤 회장은 “5년 내 수소수를 마시는 사람이 일반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쓰리엠은 물속에 100~140PPM의 산소를 녹이는 산소수 정수기를 제조해 이달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산소는 물에 녹아있는 농도가 80PPM 이하이면 몸속에 흡수가 잘 안 된다. 한국 총판 오투라이프는 “몸의 압력을 뚫고 들어가려면 마시는 순간 산소 농도가 100PPM이 돼야 위장에 도달했을 때 80PPM정도 될 수 있다”며 “산소수 정수기는 과거에도 많은 기업이 도전했지만 농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웰빙시대, 산소·수소 앞세운 정수기의 진화

산소수 정수기는 제2롯데월드 애비뉴엘점 VIP 공간에 설치될 예정이다. 현재는 일부 직원 공간에 설치됐다. 오투라이프는 “뇌가 전체 산소의 37%, 간이 24%를 사용하고 나머지를 다른 기관이 나눠 쓰는데, 가장 나중에 산소공급을 받는 곳이 피부세포”라며 “산소수를 마시면 집중력이 높아지고, 피부가 좋아지는 효과가 나타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