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제2 롯데월드에 ‘비콘(실내 위치정보 확인 장치)’ 기술을 전격 도입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오는 14일 부분 개장하는 제2 롯데월드 ‘롯데몰’에 비콘 기술을 적용, 내방 고객의 스마트폰에 이벤트 및 할인·쿠폰 정보를 실시간 연동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우선 유통계열사인 롯데마트와 롯데시네마, 면세점, 엔젤리너스, 애비뉴얼 점포에 적용한 뒤 롯데백화점과 호텔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동안 일부 가맹점을 대상으로 비콘을 활용한 사례는 있었지만 건물 자체에 비콘을 연동하는 사례는 처음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제2 롯데월드를 찾는 고객은 블루투스 스위치만 켜면 다양한 할인정보와 이벤트, 쿠폰 등을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에서 받을 수 있다”면서 “모든 계열사와 서비스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을 기점으로 금융권에서 비콘을 활용한 새로운 마케팅 기법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는 비콘 기술을 활용해 포인트 등 리워드 체계를 고객 위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비콘은 단순히 스마트기기를 통한 위치기반 서비스(LBS)를 이용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는 사람이나 사물의 위치를 오차범위 1미터 이하로 줄이면서 실내의 다양한 사물을 제어하는 사물인터넷(IoT) 영역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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