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세계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들 업체가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4 iMiD 디스플레이 전시회(iMiD Display Exhibition 2014)’에서 한발 앞선 기술력을 선보인다.
올해 iMiD는 90개사가 참여했던 지난해에 비해 참가사가 99개사로 늘었다. 모듈업체 LG디스플레이·삼성디스플레이를 포함해 AP시스템·참엔지니어링·머크어드밴스드테크놀러지스·헨켈테크놀로지스 등 디스플레이 장비·소재·부품 업체 70곳과 충남테크노파크 디스플레이센터 등 협회·단체 및 연구소 29곳이 참가한다.
중국심천디스플레이산업협회, 대만 광학산업기술연구협회(PIDA), 니케이 BP(Nikkei BP) 등 해외 디스플레이 협회와 관련 기관도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디스플레이 업계 별들의 참석도 주목된다. 첫날인 1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개최되는 한국전자산업대전 개막식에는 한국디스플레이협회(KDIA) 박동건 회장(삼성디스플레이 대표)과 김경수 부회장, 허광호 LIG에이디피 대표, 요하네스 바일로우 E. 머크 KG 파트너 위원회 회장 등 디스플레이 업계 주요 인사들이 함께 자리한다.
LG·삼성 등 수요 기업과 중국 바이어들의 부스 투어도 별도로 진행된다. 해외 바이어로는 BOE, 티엔마(TIANMA) 등 21개사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와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도 전시장을 투어할 예정이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해외 바이어와 무역상담회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교두보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테마관과 다양한 부대행사도 눈여겨볼 만하다. 테마관은 터치관, 스마트디스플레이관, 디스플레이 연구개발(R&D) 홍보관 등으로 구성됐다. 터치관에서는 터치스크린패널(TSP) 업계의 신제품이 대거 출품된다. 스마트디스플레이관에서는 디스플레이에 스마트 기능을 결합한 차세대 제품이 소개된다. KDIA와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KIDS)가 해마다 주는 역대 국내 공로상 수상자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산업을 홍보하는 자리가 ‘D+인포메이션센터’와 ‘우수제품전시관’ 등에 마련된다.
LCD,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전자종이(E-paper), 3차원(3D)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각종 디스플레이 등은 물론이고 전자디스플레이와 관련된 소재·부품도 소개된다. 유리(글라스)·컬러필터·백라이트유닛(BLU)이 대표적이다.
부대행사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한·중·일·대만 등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하는 4개국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iMiD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이다. 최동원 LG디스플레이 전무와 옌펑 BOE 부총감 등 4개국 주요 기업·기관 관계자들이 연사로 나선다. 포럼은 KDIA·KIDS 공동 주최로 14·15일 이틀간 열린다.
이와 함께 15일에는 업계 화두인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등 정부 규제와 관련해 업계의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환경·안전 세미나가 열린다.
‘초고화질(UHD), 곡면(커브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디스플레이 업계의 화두는 이 세 단어로 요약된다. 2014 iMiD 디스플레이 전시회에서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선보일 기술·제품의 초점도 여기에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전시 기간 동안 UHD 해상도와 곡면 디자인을 채택한 대형 LCD TV와 OLED TV를 선보인다. UHD LCD TV는 55인치에서부터 105인치까지, UHD OLED TV는 65·77인치 제품을 출품한다. 쿼드HD(QHD) 해상도를 자랑하는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와 WQHD 모니터, 노트북PC용 QHD 디스플레이 등 최첨단 정보통신(IT) 기기용 제품도 자랑할 예정이다. WQHD는 같은 화면 비율에서 기존 풀HD보다 해상도가 갑절 이상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고해상도 커브드 패널을 적용한 TV와 모니터를 전시한다. 곡면 디스플레이는 평면 디스플레이보다 시청각도가 넓어 같은 거리만큼 떨어져 있더라도 더 많은 시각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몰입감과 생동감을 극대화한다.
독일 머크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액정 제품군과 고순도·고신뢰성 OLED 소재 등을 자랑한다. 자사 고유의 액정 윈도 기술도 선보인다. 액정 윈도는 수 마이크로미터(㎛) 틈을 유지하는 두 장의 유리판 사이에 특수 액정 혼합물을 채워 전압으로 유리판의 광 투과율을 조절하는 기술이다.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머크는 자외선(UV) 광, 폴리머 합성 및 배합 기술 등 메모리 반도체의 저전력·고속 성능을 확보하기 위한 전자재료도 내놓는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