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교육의 주역 MOOC]<14> MIT 교육공학의 설계와 개발

교실에서 학생들이 두꺼운 교과서 대신 개인별 태블릿PC를 이용해 디지털 교과서와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모습은 더 이상 낯선 모습이 아니다. 최근 교육현장의 화두인 플립러닝과 온라인대중공개수업(MOOC) 역시 교육공학의 발전으로 가능해졌다. MIT대학은 최근 MIT 게임센터, 미디어 연구소, 교육대학이 협력해 MIT 교육공학 MOOC 강좌 시리즈(The Ed Tech XSeries)를 선보였다.

에릭 코플러 교수의 ‘교육공학의 설계와 개발’ 강좌
에릭 코플러 교수의 ‘교육공학의 설계와 개발’ 강좌

MIT 교육공학 강좌 시리즈는 ‘교육 설계와 개발’ ‘게임 설계 기초’ ‘연구와 교육을 위한 컴퓨터 게임과 시뮬레이션’ ‘교육 공학의 실행과 평가’ 과목으로 총 4개 강좌다. 시리즈는 학생 프로젝트 기반 코스로 동료평가가 매우 중요하다. 수강생은 받은 점수를 증명받기 위해서 각 코스당 50달러를 지불해 수료증을 받아야 한다. 모든 코스의 수료증을 받은 수강생에 한에 추가로 75달러를 받고 전문수료증(XSeries)을 발급해준다. 모든 과정을 마치려면 6개월간 총 275달러가 필요하다.

지난 8일 MIT 교육공학의 첫 강좌로 에릭 코플러 교수의 ‘교육공학의 설계와 개발’ 강좌가 개강했다. 총 6주간 각계 다양한 전문가의 인터뷰를 통해 영향을 끼친 교육 이론과 기술을 살펴본다. 이 강좌는 학습경험중심의 모델에 기초해 에드엑스(edX) 토론게시판이 아닌 교수와 팀이 만든 커뮤니티 사이트를 사용한다. 학생은 수업을 들으며 자발적으로 100여개가 넘는 다양한 그룹에 참여해 전 세계 학습자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다. 에릭 코플러 교수는 기존의 자동채점 시스템 방법이 아닌 학생 프로젝트 중심의 실험적 MOOC 강좌를 개설하고자 했다. 수강생은 기말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커뮤니티 사이트 그룹에서 전 세계 학습자와 만나고 팀을 구성해 팀프로젝트를 완성해야한다. 학생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속적인 관심이 매우 중요하다.

강의는 교육공학의 역사와 구성주의 이론을 바탕으로 교수법의 이해, 활동학습, 협력학습, 소셜러닝 등 주제에 따라 컴퓨터, 수학, 과학에 기초해 설계된 교육용 도구와 게임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MIT미디어랩에서 개발한 학습용 프로그래밍 소프트웨어인 ‘스크래치’는 물론이고 여러 혁신적 학습 플랫폼의 개발과정과 교육현장에서의 실제 적용 사례를 보여준다.

에릭 코플러 교수는 레딧 포럼을 이용해 매주마다 시간을 정해 실시간으로 질문에 답변해 줄 예정이다. 원하는 학생은 프로젝트 제출에 앞서 구글 행아웃을 통해 온라인으로 각계 전문가에게 직접 첨삭을 받을 수 있다.

에릭 코플러 교수는 ‘STEM’ 교육을 위해 컴퓨터 게임과 시물레이션을 개발하는데 매진하고 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과학적 분석, 비판적 사고와 세계 이슈를 아울러 학생을 교육하는데 큰 관심이 있다. 에릭 코플러 교수는 기술에 교육에 접목시켜 현재의 교육을 변화시키고 발전하는데 큰 꿈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MOOC강좌를 통해 많은 교사와 관계자들이 새로운 영감과 아이디어를 가지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수진 숙명여대 디지털휴머니티즈 센터 연구원 sujin@kc4d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