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어테크, 신기술로 자동차용 반도체 매출 더 키운다

자동차용 전력관리 반도체 전문기업인 리니어테크놀로지가 신기술을 앞세워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에서 영역 확대를 노린다. 첨단 기술로 무장한 미래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다.

리니어테크, 신기술로 자동차용 반도체 매출 더 키운다

홍사곽 한국리니어테크놀로지 대표는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에서 ‘오토 크루즈 컨트롤(ACC)’ 기술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전력관리용 반도체에 이어 ACC 제품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리니어테크놀로지는 하이브리드·전기차의 배터리팩을 고르게 충·방전해 배터리 수명을 최대화하고 효율적으로 전력을 관리하는 전력관리용 반도체 전문업체다.

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는 수십개를 연결해 사용하기 때문에 이 중 한 개라도 완벽하게 충·방전되지 않으면 전체 배터리팩에 영향을 미친다. 에너지저장장치(ESS)처럼 수백개 배터리를 연결할 때 한 개가 조금이라도 전력을 충전하거나 방전시키지 못하면 전체 배터리에 악영향을 미친다. 완벽히 방전되지 않은 배터리는 방전에 전력을 소모하고 과충전이 잦은 배터리는 수명이 짧아지기 때문이다.

리니어테크놀로지는 일찌감치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지난 2006년부터 이 분야에 집중해 기술 정밀도를 높였다. 기존 강점인 전력관리용 반도체에 이어 새로운 분야로 ACC 기술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크루즈 컨트롤(Cruise Control)은 자동차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자동 속도조절 장치다. 크루즈 컨트롤 버튼을 누르면 제한 속도에 맞춰 자동차가 일정하게 스스로 운행한다. 오르막에서는 속도를 내고 내리막길에서는 자동으로 속도를 줄이는 방식이다.

리니어테크놀로지는 기존 기술에 자동 멈춤(브레이크) 기능을 가미했다. 자동차가 정속 주행을 하다가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가동해 주행을 정지하는 첨단 기술이다.

홍 대표는 “오는 2017년에는 ACC 기술을 탑재한 자동차가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국법인의 자동차용 반도체 사업이 매년 25~30%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