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록밴드 U2보컬 보노가 5억 명에게 사과했다.신곡 ‘순수의 노래(Songs of Innocence)’를 아이튠즈 사용자 앨범에 자동 내려받기 되도록 설정한지 약 한 달 만이다. 영문도 모른 채 본인의 아이폰·아이패드에 U2 노래가 들어간 몇몇 애플 사용자들은 계속해서 언짢음을 표시했다.

지난달 애플의 신제품 발표회에서는 아이폰6 공개와 함께 깜짝 이벤트로 U2의 신곡이 발표됐다. 스티브 잡스와 친분이 있는 락밴드 U2의 새 앨범은 아이튠즈에서만 독점으로 판매돼 전 세계 5억 명의 아이튠즈 이용자에게 무료로 배포됐다. 온라인에는 U2노래를 삭제하는 방법 등이 쏟아졌다.
사용자들의 성토가 쏟아지자 애플은 급히 삭제페이지를 새로 만들었다. 아이콘을 클릭만 해도 음악을 지울 수 있게 설정했다.
U2의 보노는 페이스북에서 공개적인 사과를 했다.
보노는 “아티스트는 가끔씩 과대망상에 빠질 때가 있다”며 “음악에 심취가 돼 벌어진 일이고 넓은 아량으로 이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