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연구기관이 설립한 제1호 연구소기업이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김종경)이 설립한 제1호 연구소기업 콜마비앤에이치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콜마비앤에이치는 10월 중 코스닥에 등록된 미래에셋2호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과의 합병 및 액면병합 결의 등을 거쳐 내년 2월경 코스닥에 상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 2004년 2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한국콜마홀딩스에 기술을 현물출자하고, 한국콜마홀딩스의 자본 및 경영과 결합해 공동 설립한 최초의 산업계·연구계 합작회사다. 건강식품과 화장품, 기능성 신소재 관련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제품화했다.
주력상품인 ‘헤모힘’은 2006년 식약청(현 식약처)으로부터 면역개선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승인을 받은 이후 2008년부터 연평균 66%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고 있다. 기업실적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회사 설립후 10년 만에 연 매출 1215억원, 순이익 10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2010년 이후 미국, 일본, 캐나다 등으로 수출을 확대해 지난해 ‘500만불 수출의 탑’을 달성하기도 했다.
김종경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콜마비앤에이치의 코스닥 입성으로 연구원이 국내 최초로 시도한 기술 현물출자방식이 성공적인 기술사업화 모델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하게 됐다”며 “연구소기업 설립 등 연구성과물을 활용한 기술사업화 활동으로 원자력 기술이 창조경제 구현에 일임을 담당토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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