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태양광 시장 성장을 이끌어 왔던 독일의 ‘태양광 발전’ 사업이 줄고 있다. 시장 둔화에 지난 8월 재생에너지법(EEG) 개정 역풍까지 겹치며 업체들은 일본 등 다른 국가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닛케이산업신문은 독일 태양광 발전 사업 보조금 현실화 여파로 태양광 발전 업체들이 유럽에서 다른 국가로 중심을 옮기고 있다고 20일 전했다.
세계 최대 시장 독일의 신규 태양광 발전량은 지난해 330만킬로와트(kW)로 전년 대비 절반 이상 급감했다.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 태양광 발전 산업 성장도 둔화되고 있다. 유럽 전체 신규 발전량은 1025kW로 전년비 40% 가량 줄었다.
독일은 발전차액제도(FIT)를 도입해 재생에너지 생산을 획기적으로 확대시킨 것으로 평가받는다. 재생에너지 비중은 지난 2000년 6.2%에서 지난해 25.4%로 크게 늘었지만 보조금 부담은 천문학적으로 늘었다. 지난해 2월 독일 환경부는 자국 에너지전환 비용이 약 1조유로(약 1350조원)로 추산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태양광 연간 도입 목표를 전년 보다 줄어든 250만kW로 설정했다.
태양광 발전 관련 엔지니어링 업체 독일 IBC솔라는 올 여름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호세 마리아 료피스 IBC솔라 부사장은 “유럽 시장이 축소되며 조달과 시공 가격 경쟁력을 키웠다”며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일본 외에도 칠레, 터키, 인도 등에 거점을 마련했다. 독일 벨렉트릭과 유위 등 기업들도 유럽 이외의 시장에서 사업 확대에 나섰다.
태양광 업체들은 유럽을 시작으로 재생에너지 가격 등 관련 제도의 재검토가 진행되며 세계 태양광 시장에 변화가 일 것으로 보고 있다. 업체들의 신규 시장 진출이 불가피해지며 각국 건설사와의 협력 관계 구축도 주요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