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그린모바일이 우체국 알뜰폰 ‘0원 요금제’ 대상 제품을 확대한다. 저렴한 휴대폰을 확보해 저변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에버그린모바일 관계자는 “다음달 말 0원 요금제 대상 단말기를 2종 추가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에버그린은 0원 요금제 단말기가 다소 비싸다는 지적에 따라 추가 단말기는 이보다 저렴한 가격을 책정하기로 했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에버그린이 이달부터 우체국을 통해 판매 중인 0원 요금제는 지난 17일 기준 795건 판매됐다.
전체 8634건의 9.2%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에버그린이 판매하는 알뜰폰 절반이 0원 요금제다.
흥미로운 점은 0원 요금제 가입자의 73%가 기존 단말기를 그대로 재사용한다는 점이다. 알뜰폰 전체 48%보다 훨씬 높은 비중이다.
현재 에버그린의 0원 요금제 단말기는 12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3만~4만원부터 시작하는 다른 단말기보다 비싼 편이다. 이 때문에 0원 요금제를 보러 왔다가 3000원, 5000원 요금제를 선택하는 사람도 많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0원 요금제를 보고 우체국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는 등 고객 유입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저렴한 단말기가 나오면 0원 요금제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