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 영업이익 1조6487억원…작년보다 18%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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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환율 하락 및 파업 등의 여파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줄어들었다.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악재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현대자동차는 23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3분기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3분기 매출 21조2804억원, 영업이익 1조64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2조819억원)보다 2.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작년(2조101억원)보다 18.0% 감소했다. 올 3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지난 2010년 4분기(1조2370억) 이후 15분기 만에 최저치다.

3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 늘어난 112만8999대를 기록했다. 신형 쏘나타 등 신차 효과에 힘입어 작년보다 더 많이 팔았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은 파업과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로 국내 공장 가동률이 하락하고 원화 강세가 심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말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달러로 쌓아둔 판매보증충당금이 급증하면서 판매관리비가 늘어나 영업이익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실제 판매관리비는 작년 3분기 2조5940억원에서 올 3분기 2조8720억원으로 10.7% 증가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한 362만4837대, 매출액은 0.5% 증가한 65조68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조674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7% 감소했다.

현대차 측은 “올 3분기까지 평균 환율이 작년보다 약 6% 하락하면서 2008년 2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수익성이 하락했다”며 “4분기에는 3분기 대비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고, 국내 공장 가동률 개선과 신차 판매 비중 확대 등 긍정적인 요인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그 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품질 경영과 브랜드 경영을 더욱 강화해 미래 성장을 위한 발판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자동차 3분기 실적(단위:천대, 10억원) ※자료: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3분기 실적(단위:천대, 10억원) ※자료:현대자동차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