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셜텍이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의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문인식 솔루션이 고급형 스마트폰에 속속 탑재되는 가운데 크루셜텍 기술은 스마트폰 본인 인증은 물론이고 모바일 지급 결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중국을 비롯한 해외 스마트폰 업체 10여곳이 지문인식 솔루션 공급을 두고 크루셜텍과 접촉 중이다. 특히 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을 넘어 프리미엄급 시장 진입을 앞둔 다수의 중국 업체가 차세대 제품에 필요한 지문인식 솔루션 확보를 위해 국내 업체와 접촉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애플 아이폰6와 삼성 갤럭시S5에 모두 지문인식 솔루션이 탑재되면서 지문인식 기술이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을 평가하는 하나의 기준으로 자리 잡는 추세다. 화웨이는 지난 9월 출시한 ‘어센드메이트7’에 크루셜텍의 지문인식 모듈(BTP)을 탑재하고 주요 마케팅 요소로 삼고 있다. 오포 역시 오는 29일 출시할 고가형 제품 ‘N3’에 지문인식 솔루션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크루셜텍의 BTP 솔루션은 인식률을 좌우하는 자체 지문 인식 알고리즘과 이를 유지하는 센서 및 기타부품 패키징이 강점이다. 에어리어 방식과 스와이프 방식 지문인식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으며 월 700만대 양산 능력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이윤학 삼성전기 전 상무이사를 부사장으로 영입하고 중국, 유럽 등 해외 영업 역량 강화를 위한 내부 조직개편을 진행했다.
크루셜텍 관계자는 “다수의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에서 지문인식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구체적인 업체명을 공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중국산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의 지문인식 솔루션 탑재는 애플페이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지문인식 모바일 지급결제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화웨이와 공동으로 지문인식 모바일 결제 시스템 출시를 발표했다. 알리바바의 온라인 금융·결제 서비스 자회사인 알리페이도 최근 지문을 비롯해 여섯 가지 생체인식 미래 지불결제 기술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