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장에서도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이다.
아마존이 유명 비디오 게임 스트리밍 회사인 ‘트위치’를 최근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구글이 지난 2006년 유튜브를 16억5000만달러(1조6888만원)에 인수한 이례 가장 큰 규모다. 트위치는 마이크로소프트 ‘X박스원’과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4’등에서 게임 영상을 무료로 업로드하고 볼 수 있는 사이트다. 4500만명 이상 회원을 확보하고 매달 100만명 이상의 이용자들이 업로드하고 있다.
아마존의 트위치 인수는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 분야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트위치가 게임 방송뿐 아니라 실시간 스트리밍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문이다. 온라인 동영상 네트워크 업체 ‘퀼트’에 따르면 미국에서 트위치의 영향력은 실시간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트래픽의 44%를 차지할 정도다.
1인 제작자 스트리밍 방송시스템인 ‘멀티채널네트워크(MCN:Multichannel Networks)’도 미국에서 주목받는 동영상 분야다. MCN은 재능 있는 1인 제작자의 방송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1인 제작자에게 방송장비와 스튜디오 등을 제공하고 콘텐츠 유통과 광고 유치, 저작권 관리와 외부 협업 등 전 방위 활동을 지원한다.
모바일이 콘텐츠 소비의 중심으로 부상하면서 휴식 중에 모바일로 동영상을 보는 사용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1인 제작자 몇 명이 뭉쳐 만든 메이커스튜디오를 디즈니가 1조원에 인수할 정도다. 메이커스스튜디오는 200개 채널을 만들어 총 4억명의 고정 시청자를 확보했다. 모바일 시대를 맞아 생존 고민에 빠진 타임워너, RTL그룹, 컴캐스트 등 전통 미디어기업도 동영상 사업에 적극 투자하며 미래 활로를 찾고 있다.
중국도 예외는 아니다. 중국의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시장은 2013년 128억위안(약 2조2161억원)으로 전년 대비 41.9%의 성장했다. 2017년에는 366억위안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19조원에 이르는 방송시장에 비해 작지만 방송시장 성장률 11.7%에 비해 가파른 성장률이다.
중국 시장에서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가 활기를 띠는 것은 규제의 영향이 크다.
중국은 방송국 설립도 까다롭고 방송 편성을 위해서는 사전 심의를 거쳐야 한다. 또 해외 프로그램은 프라임타임대 편성 금지, 영화와 드라마는 방송시간의 25% 이내, 그 외 프로그램은 15% 이내로 편성이 제한됐다. 동영상 서비스 업체들은 이러한 규제를 상대적으로 피할 수 있는 데다 모바일 기기를 통한 시청도 지원해 방문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PC 이용자수가 0.5% 증가한 반면 모바일 앱을 통한 동영상 이용자수가 72.9%나 증가할 정도다.
윤재식 한국콘텐츠진흥원 연구원은 “까다로운 규제로 인해 방송 콘텐츠의 중국 수출이 더딘 상황에서 국내 업체들 역시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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