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SC은행, 사상 첫 한국인 행장 교체 계획

올해 4월 취임한 아제이 칸왈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장이 취임 6개월 만에 행장직에서 물러난다. 당초 한국SC은행장과 동북아시아 지역 총괄 대표를 겸임했던 칸왈 행장은 동북아시아 지역 총괄 대표직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차기 SC은행장은 한국인 경영자가 될 전망이다. 이는 영국 SC그룹이 지난 2005년 4월 제일은행을 인수해 한국에 진출한지 9년여 만이다.

한국SC은행은 26일 한국에 진출한 이후 최초로 한국인 은행장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가 낮은 외국 출신 인사가 은행장으로 오다 보니 한국시장에서의 정착이 어렵다는 이유 때문이다.

한국SC은행 관계자는 “현재는 칸왈 은행장이 한국SC은행장과 동북아시아 총괄 대표를 겸직하고 있지만 향후 동북아시아 총괄 대표만 역임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SC은행장은 한국인 은행장을 선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SC은행의 CEO 인사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번 CEO 인사를 계기로 조직개편 및 사업축소, 인력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간 한국SC금융이 부진한 실적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후임 행장으로는 박종복 리테일금융 총괄본부 부행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후임 행장 인선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중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