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은 환자의 다양한 검진 결과와 상태 데이터를 활용, 신속하게 최적화된 치료계획을 수립한다. 의료진은 환자가 착용한 웨어러블 헬스 디바이스로 치료 후 상태 변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제시한다. 환자는 반기에 한 번 정도 병원을 방문, 치료한 부분에 대한 정기검진을 받는 것 외에는 대부분 자택에서 관리받는다. 필요한 경우 집 근처 1·2차 병원에서 본인의 진료정보와 건강관리정보를 제시, 의사로부터 처방을 받는다.
진화한 병원정보시스템이 환자 중심의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구현한다.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으로 탄생된 각종 헬스 웨어러블 기기들이 생활의 편리는 물론이고 고령자 건강관리를 돕는다.
ICT와 헬스 융합으로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2014 헬스IT융합전시회’가 부산 벡스코에서 27일 성황리에 개막했다. 29일까지 사흘 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디지털병원 시뮬레이션, U헬스와 헬스 웨어러블 구현 사례 등 다양한 전시관이 마련됐다. 대한의료정보학회 한·중·일 추계 학술대회를 비롯한 콘퍼런스와 해외병원발주처 설명회 등 글로벌바이오메디컬포럼 등도 진행됐다.
◇병원정보 시뮬레이션관, 관람객 높은 호응
관람객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전시관은 병원정보 시뮬레이션관이다. 시나리오 기반으로 기기와 기술이 어떻게 서비스로 연계 되는지를 실제 병원처럼 생생하게 보여줬다. 시뮬레이션관에는 분당서울대병원과 부산대병원이 참여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을 전시, 스마트병원을 구현한 사례를 선보였다. 협력사인 이지케어텍, 헬스커넥트, 퍼시스, SAP,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제품을 연결해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병원정보시스템 플랫폼인 베스트케어2.0을 비롯해 스마트 가이드, 키오스크, 환자정보 인터페이스, 모바일 전자의무기록(EMR), 스마트 기반 스테이션 등을 전시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010년 미국 의료정보관리시스템학회(HIMMS)로부터 EMR 최상위 등급인 7등급을 획득했다.
부산대병원은 해외환자와 해상선박 환자 대상의 원격모니터링을 구현한 글로벌 헬스케어센터를 시뮬레이션관으로 꾸몄다. 부산대병원은 증가하는 해외의료 관광객에 맞춘 해외환자 사전 검진프로그램, 사후관리에 대한 원격관리시스템을 소개했다. 선원 복지 향상을 위한 선박 해상원격건강모니터링시스템도 전시했다.
한국시뮬레이션학회는 의료정보의 융합 활용 시뮬레이션관을 구성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응급실·수술실·중환자실·분만실 등을 마련해 IT가 어떻게 융합돼 의료현장에서 사용되는지를 보여줬다. 실제 환자처럼 반응하는 의료 시뮬레이터로 산소공급, 기관삽관, 약물주임 등 의료처치를 연구하는 환경도 관람객에게 보여줬다.
◇고령자 대상 스마트홈 의료서비스 시연
고령자 대상의 스마트홈 의료서비스도 시연됐다. 만성질환자는 매일 자신의 건강을 확인, 건강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 치료법을 찾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스마트홈 헬스케어관을 구성, 가족 구성원 별로 헬스케어가 어떻게 가능한가를 관람객이 체험하도록 했다.
U헬스 기기를 이용, 매일 축적된 건강데이터를 병원에 전송해 정확한 진찰을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간단한 컴퓨터 작동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뇌졸중이나 근골격계 환자의 재활을 위해 개발된 디게이트의 스마트 의료기기인 ‘리햅마스터’, 서울대병원의 ‘건강관리 스마트시스템’, 인성정보의 ‘하이케어 홈닥터’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스마트건강 체험관도 마련됐다. 심호흡을 통한 스트레스 지수 알아보기와 모바일을 활용한 건강관리 시스템으로 건강지수를 측정해 볼 수 있다. 센서와 연계한 마네킹에 심폐소생술을 연습, 어떤 압력으로 시행했는지를 파악, 점수로 보여준다.
이외 병원과 IT기업간 합자회사인 헬스커넥트, 후헬스케어 등도 U헬스케어 시스템을 선보였다. 보령제약그룹은 사물인터넷 기반 미래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전시했다.
부산=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