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새 정부 구성에 일본 반색

인도네시아 새 정부 출범에 일본이 반색을 표하고 있다. 지난 월요일 발표된 인도네시아 정부 구성원 중 상당수가 일본 산업계와 인연이 있어 향후 유대 강화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닛케이신문은 새로 취임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내각 구성원 중 주요 인사들이 일본과 관계가 있는 인물들이라고 28일 보도했다.

유스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은 인도네시아 기업 칼라그룹을 운영하는 칼라 가문의 일원이다. 칼라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 도요타 자동차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후쿠다 야스오 일본 전 총리는 칼라 부통령 취임 전 사저를 방문해 일본을 잘 아는 인물로서 기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흐마트 고벨 신임 인도네시아 통상장관은 일본 파나소닉 현지 합작 회사의 간부 출신이다. 지난 1962년 인도네시아에서 처음으로 흑백 TV 현지 생산을 이끈 업체로 1970년부터 합작 사업을 담당했다. 리니 스마르노 소완디 공기업담당 장관 역시 도요타와 혼다 등의 제조판매 파트너였던 아스트라 인터내셔널의 전 사장 출신이다.

일본은 인도네시아 새 정부 구성원들의 일본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주요 시장인 인도네시아와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