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의 징후를 나타내는 카드 결제가 늘고 있다. 가계 부채와 소비 회복이 같이 늘어나는 기현상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29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3분기 카드 승인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카드 승인금액은 147조1700억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이후 최고치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주택관련 정책 등 정부의 내수활성화 정책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경제심리 지수와 소비자동향 지수가 개선되는 등 민간소비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카드별로는 신용카드 승인금액이 117조2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3조8000억원) 늘었다.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총 29조4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카드 승인금액 대비 분기별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도 20.0%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카드 평균 결제금액은 4만5709원으로 2005년 1분기 이후 절반 수준까지 하락했다.
음식점 등 10대 업종의 카드 승인금액은 84조14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9조2600억원) 증가했고 전체 카드 승인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1%포인트 늘었다.
업종별 카드 승인실적은 공과금 서비스업종이 6조5600억원으로 카드 승인금액보다 높은 증가율(13.4%)을 기록했다. 유통관련 업종의 경우 슈퍼마켓(7.9%), 백화점(34.1%), 편의점(20.5%) 업종의 카드 승인금액이 모두 증가해 20조950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율을 보였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표]신용·체크카드 승인금액 추이 (자료 : 여신금융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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