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경제 개발 박차...2020년 GDP 1만5000달러 달성 목표

말레이시아가 싱가포르와 연대를 강화하고 경제 성장을 위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닛케이산업신문은 말레이시아가 오는 2020년까지 1인당 국내총생산(GDP) 1만5000달러 달성을 목표로 고속철도, 경제지역구 개발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말레이시아는 ‘제 10차 말레이시아 계획’의 ‘경제변혁 프로그램(ETP)’을 바탕으로 2020년 GDP를 1만5000달러로 끌어올려 선진국에 진입할 계획이다. 지난 2013년 GDP는 1만462달러로 우리나라 1인당 GDP 2만3838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말레이시아는 목표 달성을 위해 주변국 싱가포르와 협력에 나섰다. 나집 툰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와 리센 룽 싱가포르 총리는 지난해 가진 정상회담에서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와 싱가포르를 잇는 고속철도(HSR)를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거리 350㎞가량을 최고시속 300㎞/h로 90분 만에 주파하는 철도다.

두 나라는 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컨설팅을 시작했다. 말레이시아는 지난해부터 사업화 조사를 진행 중이고 싱가포르 역시 사업 운영과 재무모델 구축 조사를 진행해 내년 공사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말레이시아는 싱가포르와 맞닿은 말레이 반도 남쪽 조호르주에 대규모 경제개발구역 정비도 시작한다. 조호르주와 싱가포르 우드랜드를 잇는 새 철도 시스템 (RTS)도 구상하는 등 양국이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장은 경제 발전을 이루려는 말레이시아와 국토가 협소한 도시국가의 한계를 가진 싱가포르가 협력을 강화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내년 말 예정된 동남아 국가연합(ASEAN) 경제 공동체 출범을 앞두고 협력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