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들고 물 건너 온 하만, "LG전자와의 협업에 매우 만족"

미국 ‘하만’이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JBL’과 ‘AKG’의 새 이어폰·헤드세트를 29일 출시했다. 하만은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오디오 시장을 직접 겨냥하면서 LG전자와의 협업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미국 하만이 JBL과 AKG 브랜드를 앞세운 새 이어폰·헤드세트 모델을 29일 국내시장에 출시했다. 모델들이 AKG 헤드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테크데이타>
미국 하만이 JBL과 AKG 브랜드를 앞세운 새 이어폰·헤드세트 모델을 29일 국내시장에 출시했다. 모델들이 AKG 헤드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테크데이타>

하만의 국내 유통사 테크데이타는 이날 서울 청담동 하만스토어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JBL 이어폰과 헤드세트 각 3종, AKG 헤드세트 3종을 선보였다. 두 브랜드는 각각 공연장 스피커와 외산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갖고 있었지만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한국 오디오 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공연장 스피커 브랜드로 유명한 JBL의 헤드세트 E시리즈(E30·40BT·50BT)와 이어폰 E10은 스마트폰 등과 연동이 자유로워 통화, 음악 감상 등에 편리하다. 헤드폰의 경우 블루투스와 ‘쉐어미’ 기능을 이용한 음악 공유도 가능하다.

특히 E10은 가격이 3만4900원으로 JBL 제품군 중 제일 저렴해 하만그룹의 한국시장 공략 의지를 드러냈다. 헤드폰 가격은 12만원에서 24만원 사이다. 야간에 편리한 빛 반사 케이블과 생활방수 기능을 갖춘 이어폰 리플렉트 BT도 2종이 출시됐다.

AKG는 한국 시장 확대에 팔을 걷어붙였다. 소수 마니아층의 전유물에서 대중적인 오디오 브랜드로의 확대를 지향한다. Y시리즈(40·45BT·50) 헤드세트는 젊은 층의 취향을 고려해 헤드밴드와 이어컵을 금속 재질로 제작해 밝은 느낌의 디자인을 구현한다. 10만~15만원 사이의 가격에 출시돼 부담도 줄였다.

하만은 직접적인 한국시장 확대 뿐 아니라 TV, 블루투스 헤드세트 분야에서 LG전자와의 협력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안흥열 테크데이타 스마트디바이스사업본부장(상무)은 “LG전자와 협업한 블루투스 헤드셋 월 판매가 2012년 출시 초기보다 300% 증가했다”며 “미국 하만도 LG 울트라HD(UHD) TV 등에서의 협업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만에게 한국시장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매년 연 100% 이상 매출이 늘고 있는데다 고음질 오디오 인구의 증가로 해외 업체의 한국시장 공략이 그 어느 때보다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홍태 테크데이타 대표는 “한국 소비자들의 고음질 오디오 수요는 높다”며 “JBL, AKG 등 하만의 최고 제품들을 소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전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