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이 동글형 OTT(Over the Top) 티빙스틱의 리모컨 기능을 다양화,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구글 크롬캐스트, SK텔레콤 스마트미러링 등이 속속 등장하며 동글형 OTT 시장이 활성화된 가운데 사용자 편의성을 앞세운 핵심 서비스로 고객 확보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CJ헬로비전(대표 김진석)은 티빙스틱 리모컨 애플리케이션(앱)에 콘텐츠 검색 기능과 숫자 키보드 기능을 추가 탑재했다고 29일 밝혔다.
CJ헬로비전은 OTT 기능을 제어하는 별도 앱을 제공하지 않는 경쟁사 제품과 달리 리모컨 기능을 핵심 마케팅 포인트로 삼았다. 모바일 앱 하나로 셋톱박스 리모컨과 비슷한 기능을 구현해 사용자 편의성과 영상 콘텐츠 접근성을 높였다.
티빙스틱에 탑재된 검색 기능은 자사 N스크린 서비스 티빙이 보유한 모든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포털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단어 자동 완성 기능을 추가, 사용자가 방송 콘텐츠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했고 앱 내 숫자 키보드와 방향키 키보드를 제공해 하드웨어 리모컨처럼 선호하는 채널을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사용자에게 실제 TV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이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CJ헬로비전은 연내 티빙스틱을 제어하는 하드웨어 형태 리모컨을 출시할 계획이다. 티빙스틱 사용자에게 실제 TV 시청 환경을 제공하면서 OTT 사업 기반을 다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내달까지 티빙 iOS 앱을 개편해 PC웹, 안드로이드 OS와 동일한 사용자환경(UI)과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할 예정이다. 플랫폼마다 서로 다른 UI·UX를 하나로 통일해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모바일 디바이스와 TV를 연결해 끊김없이 영상 콘텐츠를 시청하려는 시청자 수요가 늘고 있다”며 “유료방송 업계의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티빙스틱은 CJ헬로비전이 지난 8월 출시한 동글형 OTT 기기다. TV, 모니터, 프로젝터의 HDMI 단자에 꽂으면 인터넷 프로토콜(IP) 방식으로 티빙이 제공하는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앱 장터에서 전용 앱을 내려 받아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리모컨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