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재정적자 늘려서라도 경제살리는데 투자"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지금 재정적자를 늘려서라도 경제를 살리는데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한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지금 우리 경제를 위기라고 진단한 뒤 “적시에 투입한 재정이 마중물이 돼 경기가 살아나고 세입이 확대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된다면 우리 재정의 기초체력은 강화돼 재정적자와 국가채무를 줄여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반드시 경제를 살리고 다시 반석 위에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부디 내년도 예산안이 경제활성화의 마중물로, 국민행복의 디딤돌로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법정기한 내 처리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는 “내년도 창조경제 지원에 금년보다 17.1% 늘어난 8조3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소개했고, “중국과 뉴질랜드, 베트남과의 FTA(자유무역협정) 협상도 이른 시일내 타결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면서 국회의 조속한 비준동의안 처리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는 시정연설 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동해 내년도 예산안을 법정시한인 12월2일까지 처리하기로 합의하는 등 15개 합의사항을 도출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핵심현안인 공무원 연금개혁과 관련, “공무원연금 개혁이 금년말까지 마무리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도 적극 협조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