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주요 가상현실 프로젝트

[이슈분석] 주요 가상현실 프로젝트

◇오큘러스VR ‘크레센트베이(Crescent Bay)’

가상현실(Virtual Reality) 대표업체로 꼽히며 페이스북에 인수된 오큘러스VR는 지난 9월 개발자 콘퍼런스 ‘오큘러스 커넥트 2014’에서 기존 VR HMD ‘DK2’의 후속 시제품 크레센트 베이를 발표했다.

매직리프 홈페이지에 게재된 이미지
매직리프 홈페이지에 게재된 이미지

DK2 보다 높은 한쪽 당 1K 이상의 해상도를 지원하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또 그동안 지원하지 않았던 오디오 재생 기능에 ‘리얼 스페이스 3차원(D) 오디오’까지 적용해 별도의 헤드셋을 장착할 필요 없이 가상현실 환경을 구현했다. 사용자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헤드 트래킹 기능도 발전해 360도 트래킹이 가능하도록 헤드 스트랩 뒷면에 센서를 추가했다.

◇매직리프(Magic Leap)

작은 규모의 가상현실 기술 스타트업 매직리프는 구글이 5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추진 중이란 소식과 함께 업계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회사는 기존 2D가 아닌 3D로 가상현실을 구현하는 기술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아직 기술 세부 사항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술을 경험한 이들은 가상현실 구현력이 놀랍다고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매직리프가 개발하는 기술은 사용자가 있는 공간에 새로운 가상의 3D 이미지를 구현한다. 회사는 이를 ‘영화같은 현실(Cinematic Reality)’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매직리프 홈페이지에는 손 위에 작은 코끼리가 있다거나 도심 한복판에서 잠수함이 돌아다니는 이미지를 게재해 놓았다.

◇마이크로소프트 ‘룸얼라이브(Room Alive)’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상현실 프로젝트 룸얼라이브는 HMD와 달리 가상현실 영상을 벽면에 쏘는 프로젝션 매핑과 게임을 융합해 방 자체를 가상현실 공간이자 게임 컨트롤러로 만드는 프로젝트다.

룸얼라이브는 방바닥과 벽, 가구 등에 영상을 투영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시범 영상에서는 프로젝터 6대로 벽 네 군데와 바닥, 천장까지 모두 커버해 투영하는 위치에 있는 물건 모양과 색상을 감안해 이미지를 만든다. 사용자는 실내에 비친 물건을 만지거나 밟아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해 실제 게임 속에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구글 ‘프로젝트 탱고’

프로젝트 탱고는 실제 공간에 가상 사물을 배치해 주변의 실제 사물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게 하는 프로젝트다.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결합형 기술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에 적용하기 위한 것이다.

회사는 궁극적으로 특정 공간에 대한 맵핑이 끝나면 애플리케이션이 실제 환경을 기반으로 시뮬레이션이나 게임 등 가상현실을 구축하고자 한다. 가상의 사물이 사용자가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과 상호작용을 하게 만들겠다는 목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