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 클로즈업]소셜 임플로이

소셜 미디어가 등장한 이후 많은 브랜드가 이 트렌드에 합류하려고 시도했다. 대부분 실패했지만 소수 브랜드는 살아남았다. 이 책의 저자인 셰릴 버지스와 마크 버지스는 IBM, AT&T, 시스코, 델, 어도비, 사우스웨스트항공 등 소셜 시대에 살아남은 글로벌 대기업 담당자와 인터뷰를 통해 어떻게 ‘소셜 임플로이(Social Employee)’들을 보유할 수 있었는지 추적했다.

[북스 클로즈업]소셜 임플로이

소셜 임플로이는 소셜미디어 시대에 맞는 기업 문화를 어떻게 구축할 수 있는지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다. 강력한 기업 문화를 구축하고 내부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데 소셜 임플로이들이 효과적임을 말한다. 이들이 어떻게 기업이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바꿨는지, 소셜 커뮤니티와 소통할 때의 파급 효과 등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성공적인 소셜 문화를 구축한 기업들의 특징은 내부에서 먼저 소셜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결과 기존의 상명하복 식이 아닌 수평적이고 유연한 임직원들이 만들어졌고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소셜 임플로이를 인공위성에, 기업 브랜드를 지구에 비유한다. 각 인공위성은 독립적인 존재지만 브랜드에 의해 만들어진 인력은 이 개별적 위성들을 더 큰 상호관계 속으로 끌어들인다. 브랜드가 자신의 정체성, 가치, 문화를 명확하게 규정하면 할수록 그 브랜드의 매력과 개별 구성원들을 조직으로 끌어당기는 힘도 더 커질 것이라고 본다.

브랜드의 핵심가치를 완전히 체득하고 있는 조직 구성원들은 혁신적인 새로운 프로젝트에 기여 하고자 하고 그 결과 이러한 유형의 구성원들이 브랜드의 궤도를 더욱 잘 유지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소셜 시대에 적응한 브랜드들은 소셜 임플로이를 풍부하게 갖추고 있다. 기존 상명하복의 수직적 구조의 문화가 아닌 수평적이고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진 이들을 브랜드 홍보대사로서 최전선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게 한다.

소셜 임플로이는 단순히 홍보 역할뿐 아니라 외부의 소리를 내부에 전달하고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 해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도 큰 영향력을 끼친다. 소셜 문화가 활성화된 기업일수록 브랜드 내부와 외부의 경계선이 모호해지고 자연스럽게 소셜 속에 기업 브랜드 가치 등이 녹아드는 이유다.

이 책은 기업에 맞는 소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부터 임직원들을 교육시키고 참여를 활성화시키는 방법과 소셜 미디어 내에서 회사를 대신해 어떤 권한을 부여할 지에 대한 문제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소셜 문화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겪은 여러 가지 고민들을 해결할 수 있다.

저자는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콘텐츠 마케팅을 위한 시스템 구축과 소셜 플랫폼에 적합한 콘텐츠 생산 방법, 배포에 소셜 임플로이를 활용하는 법을 소개하는 마케팅 관련 내용을 담았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기업이 소셜 시대에 준비해야 할 것들과 마케팅에 대해 조언한다. 먼저 향후 두각을 나타낼 소셜 임원에 대해서도 주목한다.

셰릴 버지스·마크 버지스 지음. 이승환·더링크 옮김. e비즈북스 펴냄. 1만7500원.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