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글로벌’ 업은 넷마블게임즈 제2 창업 나선다 "원빌드 전략도 가동"

넷마블게임즈가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 도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세계시장 매출을 늘리기 위해 ‘글로벌 원빌드(플랫폼 사업자 별로 게임 버전을 내지 않고 단일 빌드로 출시하는 것)’ 등 다양한 전략을 가동한다.

’모바일’ ‘글로벌’ 업은 넷마블게임즈 제2 창업 나선다 "원빌드 전략도 가동"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사장은 “(CJ그룹으로부터) 물적 분할과 합병 작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내년에는 글로벌 원빌드 전략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등 보다 큰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해 3월 중국 텐센트로부터 약 5300억원 투자를 받은 이후 8월 CJ E&M과 물적 분할을 거쳐 10월 1일 넷마블게임즈(CJ게임즈+넷마블)로 새롭게 출범했다.

넷마블게임즈 글로벌 공략 첫걸음은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다. 권 사장은 “독립과 동시에 사업을 보다 공격적으로 전개할 기반이 마련됐다”며 “인수 합병을 거치며 남은 투자금 대부분을 좋은 게임을 개발하고 확보하는데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CJ브랜드를 뗀 만큼 이전보다 적극적인 게임사업 투자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상장은 장기적으로 검토한다. 권 사장은 “당장 상장 계획은 없지만 좀 더 시간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넷마블게임즈 글로벌 진출 교두보는 중국이다. 3대 주주인 텐센트가 중국 모바일시장 60% 점유율을 가진 만큼 큰 상승효과가 가능하다는 기대다.

10월 현재 넷마블게임즈 매출 중 글로벌 사업 비중은 30% 이하로, 이를 큰 폭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지금까지 시행하지 않았던 글로벌 원빌드 출시 게임을 늘려 플랫폼 사업자 비용을 줄이고 현지 시장에 직접 안착하는 사례를 만들 방침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출시 이전 게임을 텐센트와 두 달에 한번 공동 리뷰하는 등 중국 시장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다.

이미 중국에 진출한 ‘모두의 마블’ ‘몬스터 길들이기’에 이어 최근 국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세븐나이츠’를 조만간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에 출시한다.

권 사장은 “중국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 동남아 등 대형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고 글로벌 공략 수위를 높이는 등 본질적 역량강화에 힘쓰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