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실적하락을 이끈 첫 스마트폰 ‘파이어폰’에 대해 가격정책을 잘못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주요 IT 외신들은 데이비드 림프 아마존 기기부문 선임부사장이 지난 27일 미국 포천과의 인터뷰에서 파이어폰의 가격을 잘못 책정했음을 시인하는 발언을 했다고 2일 전했다.
그는 아마존이 고객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수 있다고 말하며 “우리는 출시 당시에는 맞다고 생각했지만 생각은 빗나갔고 이를 기꺼이 인정할 준비가 돼 있어 바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지난 3분기 4억37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파이어폰의 재고와 부품 관련 비용 손실은 1억7000만달러로 전체 손실의 39%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어폰은 지난 7월 출시 당시 32기가바이트(GB) 모델은 199달러, 64GB 모델은 299달러로 책정됐다. 이후 판매 부진과 고가격 논란이 일자 회사는 32GB 0.99달러, 64GB 99.99달러로 낮춘바 있다. 현재 아마존은 8300만달러치 재고를 떠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