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대유위니아, 자동차 공조기술로 시너지·렌털사업 진출…4년 내 상장

대유에이텍, 지분 70% 인수

올해만 두 차례 매각이 무산됐던 위니아만도가 결국 대유에이텍 품에 안겼다. 대유에이텍은 위니아만도 인수 후 다각도의 협력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위니아가 가진 강점들을 대유그룹의 사업과 연계시켜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그룹 전체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유에이텍은 위니아 에어컨으로 축적된 공조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차 공조부품 사업 진출을 모색한다. 위니아만도는 한라그룹의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에서 시작한 회사다. 이 같은 공통점을 바탕으로 기술적인 시너지효과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위니아만도의 가전제품 렌털사업에 계열사 스마트저축은행을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고려 중이다. 상장 계획도 세웠다. 기존 최대주주인 시티벤처캐피털(CVC)과 맺은 계약서에는 인수 4년 안에 상장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대유그룹은 자동차 시트를 제조하는 대유에이텍을 중심으로, 자동차 스티어링 휠을 제조하는 대유신소재, 자동차 알루미늄휠을 생산하는 대유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사업인 대유SE와 스마트저축은행, 대유몽베르컨트리클럽 등 제조·금융·레저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2013년 대유그룹 전체 매출액은 1조3000억원에 이른다.

대유에이텍은 1960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소재 전문 기업으로 자동차 시트를 주로 공급해왔다. 지난해 매출은 5552억원, 영업이익은 130억원을 올렸다. 경기도 화성, 광주광역시, 전라북도 익산에서 공장을 운영 중이다.

대유에이텍은 그동안 알짜 매물을 인수합병해 왔다. 2010년에는 스마트저축은행(옛 창업상호저축은행)을 인수했다. 지난 8월 위니아만도 입찰 경쟁 때 현대백화점그룹에 뒤져 우선협상대상자에서 탈락했으나 현대백화점이 인수를 포기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핵심 변수였던 위니아만도 노조 문제는 대유에이텍과 CVC가 기본적인 고용 보장과 위로금 지급 사항 등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신임대표에 위니아맨을 앉힌 것도 노조의 반발을 줄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