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닝, 충남 아산에 R&D테크놀로지센터 신설

특수소재 분야 글로벌 기업인 코닝이 한국 연구개발(R&D)센터에 연간 100억원을 투자한다.

웬델 윅스 코닝 회장은 4일 청와대를 예방, 박근혜 대통령을 접견하고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코닝은 한국 R&D센터에 연간 100억원을 투자, 휴대폰 등 각종 디스플레이기기용 차세대 커버유리 등 첨단소재를 개발할 계획이다. R&D센터는 올해 말 아산에 세워지며 첨단소재 개발 거점이 될 전망이다.

코닝은 또 생산라인 보수·개조를 위해 9000억원을 투자해 한국을 LCD 생산·수출 거점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휴대폰 커버유리 등에 사용하는 고릴라 유리 생산량을 2018년까지 5배로 확대하는 한편 열에 강하고 높은 화질을 보유한 고성능 디스플레이 유리인 HPD 생산량도 2018년까지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이 첨단산업, IT산업의 강국이 된 것은 코닝같은 외투기업 투자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윅스 회장은 “앞으로 첨단 LCD소재 개발을 위한 R&D센터를 한국에 설치하고 투자도 확대하겠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R&D센터는 미국 이외 지역에 처음으로 설치하는 첨단 센터”라고 평가하고 “한국은 많은 우수인력을 보유하고 있고 GDP 대비 세계 최고의 R&D 투자, 글로벌 헤드쿼터와 R&D센터 투자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어 코닝에 큰 발전 기회가 있는 훌륭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851년에 설립된 코닝은 LCD 기판유리, 광섬유·케이블, 배기가스 제어제품, 광학소재, 항공우주소재 등을 생산해 지난해 매출 78억달러, 순이익 13억달러를 기록한 글로벌기업이다. 전 세계 15개국에 3만명이 근무하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