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알뜰폰 `진검승부` 펼친다

통신3사, 알뜰폰 `진검승부`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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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자회사 KTIS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휴대폰을 판매한다. KTIS의 가세로 통신 3사 알뜰폰 ‘진검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KTIS(대표 맹수호)는 이달부터 20여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휴대폰 5종을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7월 ‘M모바일’이라는 브랜드로 알뜰폰 시장에 진출한 KTIS가 휴대폰을 직접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유심(USIM·범용가입자식별모듈)만 판매했다. 이 회사는 배우 이유리씨를 모델로 케이블TV 광고까지 내보내며 알뜰폰 띄우기에 적극 나섰다.

통신3사, 알뜰폰 `진검승부` 펼친다

KTIS 관계자는 “단말기를 원하는 소비자가 많아 유심과 함께 휴대폰까지 판매하게 됐다”면서 “향후 휴대폰 종류와 판매점 수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T 계열사 가운데 알뜰폰 사업을 하는 곳은 KT파워텔과 KT텔레캅, KTIS 세 곳이다. 이 가운데 일반인을 대상(B2C)으로 판매하는 곳은 KTIS뿐이다. KT파워텔과 KT텔레캅은 기업대상(B2B) 영업만 한다.

통신3사, 알뜰폰 `진검승부` 펼친다

KTIS의 알뜰폰 사업 강화로 통신 3사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선두는 SK텔레콤의 SK텔링크다. 9월 기준 가입자가 67만명을 넘어섰다. 2012년 6월 ‘세븐모바일’ 브랜드로 알뜰폰 사업을 출범한 SK텔링크는 전체 2위를 달릴 정도로 성장속도가 빠르다. 올해 7월 ‘유모비’ 브랜드를 들고 나온 LG유플러스 자회사 미디어로그는 9월 현재 5만6000명 가입자를 모았다. KTIS 가입자는 7만7000명이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 6월 ‘알뜰폰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통신 3사 자회사 합산 점유율을 50%로 제한하면서 3사는 다급해졌다. 50%에 도달하기 전에 조금이라도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지 못하면 성장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현재 3사 가입자는 약 81만명이다. 전체(413만명)의 19% 수준이다. 31%가 남은 셈이다. 이 제한 규정에서 B2B 사업자인 KT파워텔·KT텔레캅은 제외된다.

더욱이 이동통신시장 점유율 계산에 알뜰폰 자회사 실적이 포함된다는 점이 통신 3사를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알뜰폰 자회사 실적에 따라 전체 시장점유율이 달라질 수도 있는 것이다. SK텔레콤은 9월 기준 가입자 2840만명으로 점유율 50.05%를 기록했다. SK텔링크 실적을 빼면 50% 점유율이 무너진다. 30%(30.28%)를 수성해야 하는 KT나 20%(19.66%)를 돌파해야 하는 LG유플러스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한 알뜰폰업체 관계자는 “KTIS는 대주주인 KT 지분율이 17.8%밖에 되지 않아 모기업 지분율이 83%인 SK텔링크나 94%인 미디어로그와는 상황이 다르다”면서 “KT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지원하느냐가 KTIS 알뜰폰 사업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신 3사 자회사 알뜰폰 사업 현황(9월 기준)

자료:미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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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