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올레tv, SD 채널 전환 박차···15개 채널 HD 전환

KT IPTV 서비스 올레tv가 기존 표준해상도(SD) 방송 채널을 고해상도(HD·1280×720)로 전환하며 화질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최근 유료방송 업계가 화질을 핵심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운 가운데 HD 채널을 늘려 가입자 이탈 방지와 신규 가입자 모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올레tv는 오는 14일 실시간 방송과 주문형비디오(VoD)를 제공하는 ‘올레tv라이브’에서 SD 화질로 송출하는 중화TV, DOG TV 등 15개 채널을 HD 화질로 전환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전환으로 올레tv라이브가 제공하는 채널(213개) 가운데 HD 채널 수는 164개, SD 채널 수는 49개로 바뀌게 됐다.

유료방송 업계는 올레tv의 HD 채널 확대 전략을 기존 가입자가 경쟁사로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스마트 셋톱박스, 모바일IPTV 등 멀티태스킹 기능을 제공하는 방송 플랫폼이 등장한 가운데 TV 시청을 주요 서비스로 올레tv라이브가 화질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셋톱박스는 물론이고 UHD·HD 방송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SD 방송은 시장 경쟁력을 잃고 있다”며 “SD방송을 HD로 전환해 가입자 규모를 유지하는 한편으로 신규 가입자를 늘려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을 개선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레tv라이브는 이달 말까지 현재 HD로 제공하는 채널을 모두 풀HD 해상도(1920×1080)로 전환할 계획이다. 대부분 채널을 HD로 제공하는 위성방송, 케이블TV등 경쟁업계와 IPTV 경쟁사를 화질에서 앞서겠다는 것이다.

유료방송 업계는 현재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80% 가량이 HD로 송출하는 방송 콘텐츠를 풀HD로 업스케일링하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올레tv라이브의 풀HD 전환 정책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문지형 KT미디어허브 과장은 “순차적으로 SD 채널을 HD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HD 채널은 이달 말까지 모두 풀HD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