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 "미국, 우즈벡 수출로 생산 물량 회복"

한국지엠이 쉐보레 브랜드 유럽 철수에 따른 생산 물량 감소를 미국과 우즈베키스탄 수출 확대로 만회할 계획이다. 한국 시장에서 부진한 캐딜락 브랜드 판로도 확대하기로 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은 7일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쉐보레 터보 트랙데이’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

호샤 사장은 “감소한 수출 물량 중 5만 대 정도는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았다”며 “이 중 일부는 트랙스 차종으로, 초반 물량치이긴 하지만 상당한 양을 미국으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다음 주 계약을 마무리해 우즈벡에 수출할 반제품(SKD)도 이 물량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에 따르면 미국 수출 물량이 이 중 더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즈벡 수출 차종은 올란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지난해 말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철수를 선언했다. 이 때문에 한국지엠 생산·수출 물량도 15만 대 가량 줄었다. 이번 수출 확대 결정에 따라 이 중 3분의1에 정도는 회복할 전망이다.

호샤 사장은 “나머지 감소분도 상쇄할 방안을 찾기 위해 노조와 협력할 것”이라며 “높은 고정 비용을 합리화 하는 데도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0월 수입차 판매량 기준 시장점유율이 0.31%에 불과한 캐딜락 브랜드 판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호샤 사장은 “캐딜락 전략은 고급차 시장에서 5년 내 5%, 10년 내 10% 시장 점유율을 달성하는 ‘5·5 10·10 비전’”이라며 “매년 신차를 1대 이상 발표해 브랜드와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영업소와 서비스망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 한국 시장에서 GM 신차 10종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비 과장에 따른 보상이 적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책정된 기준”이라며 “소송이 들어오면 법적 절차에 따라 소송에 임하고 판결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