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산업을 다양한 전후방 산업과 융합하면 생산과 부가가치, 고용창출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한국로봇산업협회 주관으로 부산서 최근 열린 ‘2014 로봇융합포럼’에서 신윤성 산업연구원 박사는 ‘로봇과 지역산업 융합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연구 용역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로봇산업의 전후방 연관 산업은 전자·기계부품, 자동차, 뿌리산업 위주에서 최근 콘텐츠와 의료, 방위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로봇 전방산업의 경우 과거 자동차, 통신·홈네트워크 중심에서 초정밀,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실버산업 등으로, 후방산업은 전자·기계부품, 금형사출에서 네트워크산업과 콘텐츠·SW로 변화 확산되는 추세다.
신 박사는 “전문서비스 분야인 방위, 보안, 공공 분야에서 전후방 로봇융합 수요가 크게 늘어 향후 로봇과 기존 산업 간 융합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봇산업의 융합 효과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로봇산업이 기계, 제조 등 타 산업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적 파급효과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간 교차 투입과 산출 기법을 기반으로 로봇산업 융합의 경제적 효과를 계수화한 결과, 2012년 기준으로 로봇산업의 생산유발 효과는 전체 산업 대비 약 20% 높았다.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제조업과 일반 기계 등 전 산업이 2000년 이후 정체나 소폭 하락 상태인 가운데 로봇산업의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2012년에는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는 융합에 따른 새로운 수요창출과 기존 핵심 부품의 수입 의존 구조를 개선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용유발 효과도 전체적인 하락세 속에 로봇산업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신 박사는 “전체 산업에서 로봇을 포함한 로봇융합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까지 작기 때문에 로봇융합이 가져온 전체 산업에 대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논하기는 이르다”며 “주목할 점은 2010년 시작한 지역 주력 전략산업에 적용 가능한 특화로봇 육성 및 지원이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