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전문 민간투자조합, 지역 최초로 부산서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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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력 10년 이상의 부산지역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CEO들이 뭉쳐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김삼문 불스브로드밴드 대표, 박성백 코노텍 대표, 우보현 우성통신 대표, 신성수 비노기술 대표 등 부산지역 ICT 업계 CEO와 박지형 변호사 등 8명은 최근 ‘단디앤젤투자협동조합(이하 단디투자조합’을 결성하고, 12일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에서 창립 출범식을 갖는다.

ICT 전문 민간투자조합, 지역 최초로 부산서 결성

단디투자조합은 지역 최초의 ICT 전문 민간투자조합이다. 지역 ICT업계 CEO를 중심으로 구성됐고, 투자 대상도 ICT 분야 스타트업 등 초기 창업기업이다.

조합 결성을 주도한 김삼문 사장은 수년전부터 게임업체 아이플레이 등 창업초기 기업에 투자해 해당 업체의 성장과 개인적 투자 이익까지 거둔 경험의 소유자다.

박성백 코노텍 사장은 다년간 대학 창업 예정자, 창업 초기기업의 멘토 역할을 수행하며 학생 창업 기업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우보현 사장은 경영 일선에서 한발 물러나 다양한 기부 활동으로 지역 사회와 산업계 발전에 공헌하고 있는 부산지역 1세대 ICT기업인이다.

조합 이사장으로 내정된 김삼문 사장은 “부산지역에는 끼 있는 숨은 신생 유망업체가 많지만 제대로 평가받고 투자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많지 않아 안타까웠다”며 “지역 ICT업계에서 오랫동안 여러 경험을 쌓은 선배 CEO들이 뭉쳐 후배 ICT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해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단디투자조합은 5명의 CEO 및 변호사의 1000만원씩 적립 등으로 현재 1억원가량 초기 자금을 마련했다. 출범 후에는 조합 가입 조건을 기본 1구좌(10만원)로 설정해 ICT업계 CEO는 물론이고 개별 임직원, IT 산학연관 전체로 참여 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초기 투자금을 어느 정도 확보한 후 지자체 및 기관의 매칭 투자 자금 확보에 나서 최대 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운용한다는 목표다.

특히 투자 대상은 기존 투자기관과 달리 조합 내 중견 IT기업 CEO의 경험을 십분 활용해 형식적 조건보다는 아이디어와 열정에 초점을 맞춰 발굴하기로 했다. 조합의 공식 투자 외에 조합원 개인의 개별 투자도 언제든 가능하도록 정관에 명시할 예정이다.

한편 단디투자조합은 12일 출범식과 함께 첫 활동으로 ‘스타트업을 위한 투자기관 활용 토크 콘서트’를 개최한다. 투자기관 임원과 기업 지원기관 관계자, 스타트업 기업과 선배 중견기업인 간의 소통의 자리다. 또 대구경북 지역 앤젤클럽, 지역 청년기업 등과 상호 양해각서(MOU)를 교환한다.

김삼문 사장은 “예비 창업인, 창업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와 동시에 지역 ICT업계의 이슈인 기업 간 인수합병 기반 조성에도 나서 지역 ICT산업과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표-단디앤젤투자협동조합

ICT 전문 민간투자조합, 지역 최초로 부산서 결성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