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국가 암 데이터센터를 구축, 국립암센터와 지방의 12개 지역암센터 간 데이터를 교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데이터 교류가 현실화되면 원격지 암센터에서 최초진료를 받은 지방거주 암환자도 거주지역 암센터에서 암 치료를, 가까운 보건소에서 약 처방을 받을 수 있다. 건강보험공단 등 의료기관 데이터를 융합, 빅데이터 분석 사업과도 연계한다.
국립암센터는 연구소와 암병원, 정부기관, 전북대병원 등 12개 지역암센터 암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국가 암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국가 암 데이터센터 구축 세부일정은 아직 최종 확정되진 않았지만, 빅데이터 분석 사업과 연계해 본격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국가 암 데이터센터는 별도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국립암센터와 연구소, 병원 등 부속기관에서 산출되는 암 데이터와 12개 지역별 암센터 지정병원의 암 데이터를 통합한다. 12개 지정 병원은 화순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경상대병원, 부산대병원, 충남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강원대병원, 충북대병원, 제주대병원, 가천대길병원, 아주대병원, 울산대병원이다.
지역암센터는 지역 보건소와도 연계한다. 지역 암 환자는 국립암센터 방문 횟수를 줄이고 지역 암센터에서 암 진료와 치료를 받고, 필요하면 지역보건소에서 약 처방을 받을 수도 있다. 지역 환자들은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국립암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국립암센터의 암 데이터를 공유, 지역 암센터 중심으로 지역기반 암치료 체계를 구축한다.
국립암센터는 최근 암 빅데이터 구축 시범사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고민한다. 국가 암 등록 통계, 국가 암 검진, 호스피스 완화 의료, 암환자의료비 지원 등 사업에서 산출된 데이터를 통합하는 빅데이터 구축 사업을 수행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의 암 검진 데이터도 활용한다.
국립암센터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국가 암 데이터센터 구축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했다”며 “국가 암 데이터센터 구축은 암 치료를 한 단계 끌어 올릴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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