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컨트롤테크놀로지스(Cruise Control Technologies)는 최근 2년 간 자동차 업계를 집중적으로 공격해온 특허관리 전문회사(NPE)다. 미국 델라웨어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12개 완성차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자동차 업계를 위협하는 가장 공격적인 NPE 가운데 하나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가 발행한 IP노믹스(IPnomics) 보고서 ‘자동차 특허전쟁, 누가 위험한가?’에 따르면 크루즈컨트롤은 2012년 첫 소송 후 2년 간 글로벌 자동차업체를 상대로 총 22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최근 특허분쟁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자동차 업계를 대상으로 NPE 소송이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자동차 분야 NPE들은 관련 특허 한 건 만으로도 여러 업체를 동시에 공격하기도 한다. 크루즈컨트롤도 마찬가지다. 이 회사가 22건 소송에 사용한 특허는 단 한 건이다.
크루즈컨트롤은 ‘US 6324463’ 특허를 2012년에 NPE인 엠파이어IP(Empire IP)로부터 매입했다. 엠파이어IP는 소송에 적극적인 NPE에 핵심 특허를 공급하는 역할로 유명하다. 엠파이어IP가 양도하는 특허는 곧바로 소송에 사용되는 사례가 많다.
실제로 크루즈컨트롤은 특허를 양도받은 사흘 뒤인 2012년 12월 21일에 벤츠, BMW, 볼보, GM 등 8개 글로벌 자동차업체를 제소했다. 국내 자동차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현대차도 크루즈컨트롤의 주요 타깃이 됐다. 이 회사는 2013년, 2014년 두 차례 현대차 미국법인을 대상으로 자사가 보유한 속도제어 기술을 적용했다며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크루즈컨트롤이 보유한 ‘US 6324463’ 특허는 자동차 정속주행 장치 관련 특허다. 최근 정속주행 장치가 차량에 기본으로 장착되는 추세여서 크루즈컨트롤의 공세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자동차 특허소송에 대한 기술별 심층 분석을 담은 IP노믹스 보고서 ‘자동차 전쟁, 누가 위험한가?’는 전자신문 리포트몰(http://report.etnews.com)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크루즈컨트롤테크놀로지스 특허소송 수>
<크루즈컨트롤테크놀로지스가 제소한 완성차업체>
임지택기자 geetaek@etnews.com